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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골로새서2장 사기꾼을 조심하라

샤마임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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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골로새서2장 사기꾼을 조심하라

1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형상이시며, 교회의 머리임을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향한 구속 경륜을 성취하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의 육체에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제 2장으로 넘어가면서 1-5절까지 1:24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설명합니다. 2:6-19절에서는 그리스도를 따름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것들을 소개합니다. 마치 보물섬을 찾아가기 위해 넘어야할 많은 속임수와 장애물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비밀이며 ‘영광의 소망’(1:27)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넘어야할 장애물을 소개합니다. 마지막 20-23절은 3:5절까지 이어지는 본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서 삶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1-5절 하나님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

6-19절 사기꾼들

20-23절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지 마라

1. 하나님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

1:24-29절에서 하나님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바울이 수고하고 애쓴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2:1-5절에서는 골로새 교인들이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2:3)습니다. 4절의 말씀을 전제삼하 3절을 살펴본다면, 그리스도 ‘밖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있다고 속이는 이들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 밖에서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는 거짓 교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 절에서 교사들의 가르침(교묘한 말)을 직접 언급하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거짓 교사들은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들’이 하나님의 보좌 있다고 생각하고는 신비 체험을 통해 그것을 획득하려고 하였을 것이다.”[길성남 『골로새서 빌레몬서』, 143]

바울은 그리스도를 떠나 어떤 영적인 체험을 하려는 것을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기이한 체험이나 신비로운 지식들은 ‘깊은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을 가지십시오. 그것이 옳은 것입니다.

2. 6-19절 사기꾼들

이제 바울은 그리스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거짓 교사들을 주의하라고 권면합니다.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철학과 헛된 속임수’(8절)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8절 하)입니다. 16절을 보면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18절에서는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속임수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바울은 7절에서 네 개의 동사를 통해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뿌리 박음’ ‘세움 받음’ ‘굳게 서서’ ‘(감사가) 넘치게 하라’ 첫 동사인 ‘뿌리 박음’ 만이 과거형이고, 나머지 셋은 현재 분사 수동태형이다. 계속하여 성장해 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ㄱ. 이미 주로 받았다.(6절)

거짓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자신이 바른 교리 안에 있는가를 확신해야 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가진 교리, 진리가 이미 자신들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미 너희 안에 있는 진리를 버리고 왜 헛된 것을 추구하느냐’입니다. 마치 갈라디아교회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밝히 보임에도 헛된 속임수에 너무나 쉽게 빠져 들어간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갈 3:1-3]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2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바울은 우리가 이미 예수님을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라’(1절 하)고 충고합니다. ‘받다(παρελάβετε)’는 단어를 주목해 봅시다. 이 단어는 ‘파라람바노(παραλαμβάνω)의 부정과거 2인치 복수형’으로 ‘유대교로부터 차용된 단어로 때때로 가르침이 한 사람이나 한 세대에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표현하는 기술적 의미’입니다. 바울이 이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주님의 복음이 너희 안에 이미 전해진 상태이고, 그것이 이미 너희 안에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ㄴ. 뿌리를 박고(7절)

이미 받았으니 받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골로새는 황제 숭배 사상이 강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황제가 아닌 예수님을 주(퀴리오스)로 섬긴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입니다. 그렇게 위험한 고백을 했으니 이제는 그 고백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안에서 행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그 안에’ 즉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모든 자양분을 빨아 들여 그로 인해 먹고, 그로 인해 살아가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뭔가를 얻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이루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대속 사역, 사흘 만의 부활로 인해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심까지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뿌리 박음’이 과거형이란 것도 유의해 봅시다. 이미 그 안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ㄷ. 세움을 받아(7절)

그런데 이제 ‘세움을 받아’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현재형으로 계속하여 성장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좀더 상세히 설명하면 현대 수동태 분사형으로 ‘골로새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지속적으로 세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ㄹ. 굳게 서서(7절)

세 번째는 믿음에 굳게 서’야 합니다. ‘굳게 서는(βεβαιούμενοι)’ 것은 움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고대 파피루스에서 법적 계약을 확인하거나 보증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동사 역시 수동태로 주체가 골로새 성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골로새 성도들을 굳게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ㅁ. 감사하라(7절)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행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심한다면 결코 감사할 수 없습니다. 감사는 신뢰이며, 하나님에 대한 바른 관계에서 일어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보며 그들이 하나님의 행하신 것들에 감사가 아닌 불만을 가지고 있었음을 발견합니다. 사탄은 우리 안에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의심을 심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게 만듭니다.

“감사야말로 우리의 마음과 생활 속에 부어진 축복들이 무한하고 자발적이고 사랑 가득한 찬미의 형식으로 그 수여자에게로 되돌아가는 회로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다.”[헨드릭슨]

자, 보십시오. 거짓 교사들을 이기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복음 안에 뿌리를 내리고, 그 안에서 날마다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 이유

ㄱ. 그 안에 신성이 충만히 거하신다.(9절)

우리가 뿌리 내려야할 그리스도는 누구일까요? 바울은 예수의 육체 안에 ‘신성이 모든 충만이 거한다’고 표현합니다. 많은 비평적 관점을 가진 학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는 것을 한참 후대에 교회가 만든 교리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초대교회에서 가장 빠른 시기의 문서인 바울 서신 안에 이미 예수님은 신성을 가진 존재, 즉 하나님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1세기 후반에 기록된 요한복음 1장에서는 예수님의 하나님되심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로인해 모든 것이 지은바 되었고, 그 안에 생명이 있으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으로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 그에게 충만하다고 증언합니다.

[요]1: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요]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ㄴ. 그는 모든 권세의 머리시다.(10절)

10절을 보십시오. 그런 주님은 모든 통치자와 모든 권세의 머리이십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아무리 로마의 황제가 할지라도 그 황제가 가진 권세 또한 주님께서 잠깐 허락하신 것이며, 그 권세의 진정한 주인이며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황제가 아니라 황제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께 경배해야 마땅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권력의 구조는-그것이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인종적이든-그리스도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그것들은 더 완벽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복종하라고 추종자들을 유혹하곤 한다. 그러한 유인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신서 모독에 해당된다. 그리스도는 어떤 경쟁자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그의 백성은 그 분 외에 어느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

ㄷ.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다.(11절)

바울은 더 나아가 이방인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이 육체에 할례를 받았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의 할례가 무엇일까요? 학자들은 팽팽하게 서로 논쟁하지만 바울이 의도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옛 시대는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할례를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받았던 육체의 할례와 대비되는 것으로 완전히 새롭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명기 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신명기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예레미야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예레미야 9:26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살면서 살쩍을 깎은 자들에게라 무릇 모든 민족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에스겔 44:9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도행전 7: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로마서 2: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진정한 할례를 육체가 아니라 마음에 하는 할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새 마음을 주심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진정한 할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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