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의 제자양육 성경공부 시리즈
조현삼 목사의 제자양육 성경공부 시리즈
책도 성경이 있다. 어떤 책은 가벼우면서도 생기발랄하지만, 어떤 책은 중후하지만 답답하다. 어떤 책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지만 마음의 벽을 넘어서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예전에 헌책방에서 마음에 쏙 드는 책 한 권을 구입한 적이 있다. 그 책이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느낌은 선명하다. 책 표지도 좋았고, 수많은 추천사들이 뒷표지에 즐비한 책이었다. 그런책을 '믿고 산다.' 그런데 집에와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별로 였다. 아마도 책의 저자가 유명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서 마지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해 주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판사는 책이 나오면 저자에게 가능한 유~명한 사람들에게 추천사를 받아주기를 기대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판매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글은 추천에 비해 얼마나 가볍던지... 그렇게 그 책은 잊혀졌다. 아직도 무슨 책인지, 어떤 제목인지 기억도 없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표지는 단순하고 낡았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책인지 여기저기 뜯긴 곳이 보인다. 내지는 재생종이를 쓴 탓인지 매끈하지도 않다. 정말 헌책 느낌이 물씬 풍긴다. 표지를 넘기니 저자 얼굴이 흐릿하게 처리되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책에 가서 책을 읽었을 때, 경이로움을 느꼈다. 곽재구, 박완서 두 분이 특히 그랬다. 이런 책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런데 전혀 뜻밖의 종류가 있다. 내용도 평이하고, 저자도 그리 탁월하지 않다. 그의 책을 보았다.
"또 한 권을 냈네"
그 한 마디면 족할 저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섬광처럼 그 책을 움켜쥐고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운명처럼 나의 손에 다시 집힌 카이로스의 시간. 그 책이 바로 조현삼 목사의 <제자양육 성경공부> 시리즈다. 얼마 전부터 성경 교재를 계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자료를 찾아보고, 검색해 보다 마땅치가 않다 마음에 묻어 두었다. 그런데 책 정리를 하다 이 책을 다시 발견한 것이다.
이 책은 목회자가 성도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책이다. 모두 28과 나누어져 있으며, 1년 정도를 염두에 둔 책이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 <구원> <그리스도인과 성령> <그리스도인의 특권> <말씀과 기도> <사람과 결혼> <하나님과 사람>이고, 모두 각 권으로 분책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전체적인 진행이 매끄럽고, 성도들에게 주제별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구역이나 제자훈련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는 점에서 교회 안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제자양육을 위한 책이지만 충분히 소화해 낸다면 수요일이나 주일 오후 설교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책이다. 설교한 시간이 충분하다면 새벽기도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온 성도가 함께 책을 구입해 설교자가 강해 형식으로 본문을 설교해 가는 것도 좋다. 주일 오후나 수요 기도회 시간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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