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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놀토, 교회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샤마임 201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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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놀토, 교회는 준비 되었는가?


2012년는 교회 주일학교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2012년 부터 초등학교는 전면적으로 놀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격주간 놀토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제에 발맞추어 놀토가 시행된다. 이제 초등학생들에게 토요일의 개념은 사라지고 이틀간의 휴일로 인식될 것이다. 현재 사회에서는 주5일 근무와 전면적 놀토에 발맞추어 빠르게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여행사를 중심으로 이틀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행사들은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국토 순례와 문화재 답사 여행, 교과서에 나오는 도시와 풍물을 둘러보는 테마여행을 계획중에 있다고 한다. 놀토 여행사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럼 교회 주일학교는 어떤가? 안타깝게도 전면적인 놀토시행은 주일학교의 퇴보를 가져다줄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2000년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주일학교 규모는 해년마다 곤두박질을 칠 정도록 형편없이 낮아졌다. 나의 이러한 말에 어떤 분은 너무과한 표현이라고 정정하기를 말하지만 주일학교에서 20년 넘게 사역을 해온 나로서는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주일학교의 미래를 어둡고 암담하다. 굳이 통계를 내지 않더라도 내가아는 노회의 주일학교 현황을 보면 끔찍할 정도이다. 10여 년 전에 100정도의 성인 교인수를 가진 교회라면 적어도 2-40명 정도의 주일학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전국적인 통계는 아니다) 필자가 몸답고 있는 노회의 교회를 보면 100단위의 교회들 중에서 주일학교를 포기하고 운영하지 않는 교회들이 수두록하다. 대형교회들도 주일학교 학생수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10여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의 숫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몇개의 글을 통해 주일학교의 현상을 지적해 왔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이유들은 분명 존재한다.

2011/10/07 - [목회칼럼] - 주일학교, 절대 물러설수 없는 종자
2010/09/26 - [교회교육] - 주일학교 교육의 필요성
2010/07/11 - [교회교육] - 한국교회 주일학교 출석율
2010/05/03 - [사역일기] - 주일일학교 5천명
2010/03/02 - [일상이야기] - 서울 초등생 27년만에 절반으로



총회 교육부에서는 2010년 총회 교육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독신문 전면에 내세운 기사는 2012년 주일학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교육부 부장인 이정호 목사는 지난달(10월) 31일 총회회관에서 내년 주일학교 사역의 방향을 정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2년 총주제는 'START(See Targeting Action Revival Teamwork)!'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총회교육 백년대계이다. 이번심포지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던 부분은 놀토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일5일 근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주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주일학교이다.  이틀동안의 휴일은 국내 여행이나 중국이나 일본 등지의 해외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시간이다. 


 
놀토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내년을 위해 주일학교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어쩌면 이 질문 자체가 어색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내년을 대비해 놀토학교를 준비한 교회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놀토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놀토학교 전문가의 부재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놀토를 진행하는 교회는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 놀토 프로그램은 뻔하다. 여행이나 악기교실, 만들기 교실 등의 단순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아직 한국 교회는 놀토학교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덜 고민하고 있다. 놀토학교에 대한 신학적 이론과 개념등을 정리할 필요가 선행 되어야 한다. 

둘째, 놀토학교를 위한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다.
놀토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놀토학교가 어려운 두번째 이유는 재정적인 문제이다. 신평로교회 안에서도 놀토학교를 몇 부서에서 열어본 결과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이다. 유년부와 초등부를 중심으로 놀토학교를 개최하면 적어도 일년에 한 부서당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한 돈은 중소형 교회는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다. 일반교회에서 주일학교에 쏟아 붓는 예산보다 한부서가 놀토학교를 진행하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가뜩이나 주일학교에 대한 부담을 지기 싫은 교회에서 예산을 편성하기를 쉽지 않다.


셋째, 놀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교회는 마냥 느리기만 하다. 특히 놀토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부산교육청에서는 놀토학교를 진행하는 곳을 찾아 학교와 연결시켜주고 있다. 중대형 교회에 직접 전화하거나 공문을 보내 놀토학교의 상황 등을 살펴보고 학교에 보내는 공문에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놀토에 대한 인식이 미미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손을 놓은 경우도 많다. 이제 교회에서는 놀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며 전문가와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주일학교를 넘어 교회적으로 놀토학교를 활성화 할 필요가 대두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회는 놀토학교의 필요성을 적절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교회에서 좀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놀토를 위한 프로그램과 재정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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