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칼럼] 믿음은 들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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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들음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차려진 밥을 생각해보자. 엄마는 일찍 일어나 밥을 하고, 반찬을 준비 한다. 그 전에 쌀을 장에 가져와 팔려는 상인이 있었다. 그 전에 농부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벼를 재배하며 땀을 흘려야 했다. 세상이란 누군가의 희생과 수고가 있을 때 풍요로워 진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안은 누군가의 희생이 지불된 것이다.
복음도 마찬가지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동강 변에 뿌려진 토마스 선교사의 피를 통해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왔다. 조선말 언더우드와 같은 선교사님들이 흑암의 조선에 들어와 젊음을 바쳤기 때문에 교회가 세워졌다. 처녀의 몸으로 조선에 일생을 바친 이들이 있었고,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고 차가운 땅에 묻힌 이름 없는 선교사님의 아이들이 있었기에 믿음의 세대를 꿈꿀 수 있다. 복음도 공짜가 아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기고, 예수를 주로 고백한다. 누군가 나에게 예수를 전하지 않으면, 예수를 알 수 없고, 예수를 알지 못하면 구원 얻을 수 없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0장에서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면서 복음 전도자를 향하여 ‘아름다운 발’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생명을 전하는 발,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발걸음을 통해 세상이 치유가 되고 복음이 전파 되는 것이다.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시간, 전하고 거절당함으로 참고 견대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론 오해도 있고, 때론 배고픔도 있고, 때론 서러움도 있지만, 복음 전하는 발은 아름답고 고귀하다. 복음, 공짜지만 누군가의 값비싼 희생이 만든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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