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칼럼] 은혜를 잘 간직하라
[중고등부 칼럼]
은혜를 잘 간직하라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말이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하다. 일만 벌여놓고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모되고 삶이 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은 삶을 유익하게 살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말이 바로 그런 의미다.
지난주 중고등부 수련회가 은혜가 가운데 잘 마쳤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수련회를 하면서 많은 점이 부족하고 준비할 것도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사랑으로 수련회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월요일 밤 공동체 훈련은 에덴공원을 돌며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담력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역시 서로를 알아가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성경 구절을 찾고, 그 속에 나온 숫자를 합하고, 뿅망치로 상대편의 점수를 가져오는 게임은 즐거움을 넘어 절박함 그 자체였다. 상이 아이스께끼라 아쉽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모습은 최고였다.
저녁의 말씀집회와 애찬식은 최고의 시간이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했고, 애찬식을 통해 서로 섬기는 공동체의 모습을 실천했다. 천국은 완벽한 곳이 아니다. 천국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완벽해지는 곳이다. 주님의 찢겨진 몸을 상징하는 빵을 내가 아닌 상대편에게 나누어 줌으로 헌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다.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좋았다. 아직 기도가 낯설고 어색한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 기도해주는 모습은 천국이 따로 없었다.
수련회는 끝이 났다. 그러나 수련회 때 받은 은혜를 간직하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련회 때 아무리 많은 은혜를 받아도 잘 간직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린다. 연료 장치에 구멍이 나 있다면 아무리 많은 연료를 넣어도 차는 얼마가지 못한다. 빨리 연료가 새지 않도록 수리해야 한다. 이처럼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새지 않도록 잘 간직해야 한다. 삶 속에서 은혜를 갉아먹는 불필요한 다툼이나 게으름, 부정적인 생각들을 막아야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푼 주님은 곧바로 제자들에게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고 하셨다.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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