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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묵상] 목마른 사슴 As The Deer(시42편)

샤마임 201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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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묵상] 

목마른 사슴 As The Deer

(시42편)


때론 시공간의 한계로 인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시편 42편의 '목마른 사슴'도 그렇다. 사슴이 아니기에,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헤아리지 못하기에 그 목마름이 얼마나 절박한지 잘 모른다. 안타까움이 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편 42편을 읽을 때는 더 한다.

 

시편 42편은 시편 23편의 쌍둥이 시편이라 불러도 될 만큼 청아하고 순수하되 절박함이 가득한 시편이다. 목가적 낭만이 충만한 시편 23편의 배경은 성전에서 쫓겨나 정처 없이 배회하는 버림받은 탕자의 이야기다. 시편 42편 역시 생존의 위협에 시달리며 물을 찾아 갈급해하는 사슴의 이야기다. 그 사슴은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 배회하는 고난당하는 성도들이다.

 

지독한 목마름! 죽음의 악취를 맡으며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어느새 사슴은 '내 영혼'이 되고, 물을 '하나님의 얼굴'로 바뀌어 있다. 하나님은 그에게 얼굴을 돌렸다. 거들떠보지 않으시겠다는 표시다. 생존의 위기 속에서 음식은 더 이상 힘을 발휘 하지 못한다. 유일한 음식은 하나님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다. 사람들이 묻는다. '너의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너는 지키신다는 하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시니?' 그들의 입속에서 지옥의 유황불이 타오른다. 영혼에 쏘아대는 불화살이다.

 

기억,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은 여전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데.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깊은 바다가 나를 삼키고 있다. 당신이 은혜를 베푸는 낮과 밤이 기도가 되어 하나님께 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의 침묵은 철갑보다 무겁다. 당신은 여전히 나의 반석인데, 하나님은 아직도 나를 망각 하셨다. 잊혀짐의 두려움. 그 망각은 고독이며, 존재의미의 상실(喪失)이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절망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께 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의지 한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소망 한다.

 

그래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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