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제목: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원제: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지은이: 장하준
옮긴이: 김희정, 안세민
출판사: 부키
출판년도: 2010년 11월
저자인 장하준 교수에 대한 소개는 하단의 소개글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며, 세계적인 경제학자의 대열에 끼어있다고 보아도 좋을 만큼의 명성이 있는 분입니다. 현재 케임브리지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인 현직교수이기도하며, 기업의 자문을 받기도하는 실천적 지성인이기도 합니다. 원래 이책(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이하 '23가지')는 영어로된 된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를 김희정, 안세민이 번역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려면 이것을 감안 하고 읽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장하준 교수는 자유시장에 대한 신날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자유주의 시장은 진정한 자유시장이 아니고 정치적인 개입이 있었고, 정치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자유주의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읽었기 때문에 새롭게 감이 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장하준 교수의 자유시장에 대한 부정은 자유시장은 가진 자의 횡포를 위한 수단이 되며, 정부는 가진 자의 횡포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자유시장을 통하여 성공한 적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주장합니다. 즉 자유시장은 순전히 정치적이라는 것입니다.
-칭찬하는 한겨레신문
자 이제, 이러한 주장에 대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 봅니다.
먼저 한겨례로 가볼까요? 장하준교수는 이미 좌파적 성향을 가진 분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성향을 가진 한겨레의 주장을 들어 봅시다.
일단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이 극찬했다는 소개를 합니다. 가디언지는 좌파성향의 신문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새 책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자본주의의 23가지 진실>(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을 극찬했다.'
책에 대한 서술 방식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딱딱한 경제학 저서와 달리 장 교수는 경제가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역설을 통해 신화를 깨는 방식을 택했다'
대단히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록한 것 같은데,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의 특징은 무조건 까는 것인데 이렇게 칭찬을 하는 것을 보니 자신들의 마음에 합한 모양입니다.
[출처 한겨레 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41864.html]
-비판하는 공병호 씨
그럼 반대 편에서 장준호 교수를 비판하는 공병호 씨의 주장을 들어 봅시다.
'자유시장이 정치적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시장은 정치적인 것이 결코 아닙니다.
생존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특별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 방식입니다.
그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이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를 옹호하는 것입니다.'
공병호 씨가 장하준 교수를 비판하는 이유는 뭘까요?
'나는 장 교수의 낭만적이고 현실과 유리된 주장이....'
그렇군요. 장하준 교수는 지적인 사람이고 그러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의 인생 경험을 해보지 못함으로 거시적인 부분만을 바라보고 삶에 대한 미시적 안목이 없기 때문에 현실과 딴판인 주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병호 씨는 더 나아가 장 교수의 브랜드 때문에 경제학 지식에 취약한 많은 사람들이 장교수의 주장에 휘둘릴 것을 염려하고 있으며, 장 교수는 좌의 길은 선택했으며 그 선택이 변화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공병호 씨는 여기서 '매몰비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므로 궁극적으로 장 교수의 변화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쏟은 노력, 시간, 물질에 애착을 갖게 되고 옳고 그름을 떠나 그것을 변호하고 심지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고 보면 장 교수가 이미 좌파적 성향이 깊어져 버린 영국에서 그것도 게임브리지에서 배웠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공병호 씨의 비평은 다음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http://blog.naver.com/gong0453/40116880629)
-그럼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중요한 건 누군가의 주장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인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입니다.
먼저 장 교수는 좌파적 성향을 가진 학자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독교가 처음 시작할 때는 로마의 기반을 흔드는 급 좌파적 성향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도 역시 그랬습니다. 절대 평등을 주장하는 기독교는 당시 세습과 전통과 관료적이며 가문과 계급 체제였던 조선에 치명적인 독이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양반과 상놈이 함께 예배보고 형제라고 말한다니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기독교가 얼마나 혁명적인 존재인지 상상이 갑니다. 그런 점에서 장 교수의 23가지는 세상을 좌파적 성향에서 보는 좋은 보기라고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눈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는 좋은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막스와 엥겔스가 기독교에서 사회주의를 상상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억지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이 사회는 전적으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서로'사랑하며, '서로' 섬겨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지는 치명적인 결함은 그런 세상은 결코 오지 않는다 점이며, 강제로 만들어진 무산계급의 개념은 현재의 북한과 중국이 보여주는 것처럼 특별한 몇 사람들의 소유물이 되어 모두는 사람들은 노예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독재자와 공산주의는 정확하게 극과 극에서 서로를 빼어 닮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자원함으로 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강제화된 천국은 거짓의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선택의 자유를 강제적으로 빼앗아 버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기계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사회주의가 인간을 물질로 정의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러니 자유주의 시장에 대한 인간의 탐욕스러운 부분을 비판한 것은 잘한 것이지만 강제적으로 억압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허망한 논리요,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격리된 지식자의 논리일 뿐입니다. 자원함으로 스스로 베풀어야 합니다.
바로 이 곳에서 교회의 소명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원리는 소유의 원리죠. 에릭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의 심각한 질문을 던진 것은 인간 자체가 본능적으로 소유함으로 존재를 드러내려 하기 때문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해결되지 못하는 세상의 평화...... 23가지는 그런 점에서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1990년 이래 2008년 현재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3년에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에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장하준은 옥스팜의 일원으로서 세계 은행, 아시아 개발 은행, 유럽 투자 은행 등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정치 경제학 연구 센터의 회원이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경제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모든 선진국들은 더 부유해지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사용했으면서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보호주의를 도입하는 것은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하준은 이 책에서 세계 무역 기구, 세계 은행, IMF들을 후진국들의 가난 극복을 방해하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 책에서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 Bad Samaritans: Rich Nations, Poor Policies and the Threat to the Developing World>에서 그는 통제되지 않는 국제 거래(자유 시장 경제)는 경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보호주의 정책들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GDP는 규제를 풀라는 압력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증거를 내세우며, 이를 확장해 사유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려는 자유 시장 경제의 실패를 보여줬다.
그의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의 찬사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사다리 걷어차기>(2004), <개혁의 덫>(2004),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 <국가의 역할>(2006),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등이 있다.
- 이 글을 쓴 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지금까지 남이 있다는 것이 신기 할 지경입니다. 지금 읽어보니 엉성하기도 하고, 저의 생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가늠하기도 힘드네요.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장하준 교수의 주장을 응원합니다. 하여튼 글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기록상의 오류의 태그의 오류만 수정했습니다.
발행일2010-11-01 11:21
문서1차 수정일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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