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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묵상]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샤마임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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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마태복음 5:6)

개역개정: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헬라어: “μακάριοι οἱ πεινῶντες καὶ διψῶντες τὴν δικαιοσύνην, ὅτι αὐτοὶ χορτασθήσονται”
영어 (NIV): “Blessed are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for they will be filled.”

 

1. 원어 분석: 핵심 단어와 구문의 의미

  1. 마카리오이 (μακάριοι) – '복이 있나니'로 번역된 이 단어는 헬라어에서 '참된 행복'과 '축복받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영적 평강과 깊은 내적 만족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안을 누리는 상태로, 팔복 전체에서 중심이 되는 단어입니다.
  2. 페이논테스 (πεινῶντες) – '주리는 자'로 번역된 이 단어는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라, 절박한 굶주림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할 강렬한 갈망을 나타냅니다. 이 단어는 영적 필요에 대한 절실함을 상징합니다.
  3. 디프손테스 (διψῶντες) – '목마른 자'로 번역된 이 단어는 헬라어에서 심각한 갈증을 나타내며, 물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상징합니다. 영적으로도 하나님의 의와 관계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4. 디카이오쉬네 (δικαιοσύνη) – '의'로 번역된 이 단어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따라 올바르게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의 도덕적 의를 넘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정의와 공의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포함합니다. 의에 대한 갈망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열망을 반영합니다.
  5. 코르타스데손타이 (χορτασθήσονται) – '배부를 것임이요'로 번역된 이 단어는 헬라어로 '충만하게 채워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영적 갈망이 완전히 충족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오는 만족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이 단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시킵니다.

 

2.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란 누구인가?

예수님은 의에 대해 굶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의 '의'는 단순한 율법적 의로움이나 도덕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되는 내적 의로움과 더불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영적 결핍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의로 채워지기를 절실히 갈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죄와 불의로 가득한 세상을 보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강렬히 소망합니다. 이러한 갈망은 단순한 이상적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는 깊은 영적 열정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의에 대한 갈망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편 42편 1절에서 시인은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또한 아모스 5장 24절에서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라고 외칩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삶 속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영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대한 갈망

마태복음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의 중심 주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미래에 완성될 종말론적 개념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모두 임하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배부를 것이라고 선언하심으로써, 이 갈망이 하나님 나라에서 온전히 충족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통치의 영역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자신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갈망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러한 갈망은 단순히 개인적 만족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의에 대한 갈망은 반드시 응답을 받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워지며,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삶이야말로 참된 복을 누리는 길임을 가르치셨습니다.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는 배부름

예수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배부를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의 배부름은 물질적 만족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충만과 만족을 가리킵니다. 이 배부름은 다음과 같은 여러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1. 영적 충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의에 대한 갈망이 채워집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지속적인 영적 성장을 경험하며, 내적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2. 공의의 실현: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와 공의가 충만한 곳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을 목격하며, 그 속에서 깊은 만족을 얻습니다. 이들은 불의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며 소망합니다.
  3. 미래적 소망: 의에 대한 갈망은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 궁극적인 충족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소망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며, 영원한 의와 평화를 누릴 날을 기다립니다.

 

5. 현대적 적용과 묵상

오늘날 우리는 불의와 갈등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의에 대한 갈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영적 공허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의가 우리 삶과 이웃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분의 용서와 회복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웃의 아픔과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영적 갈망을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지속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양식이며, 성령은 우리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생수입니다. 이러한 영적 양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더욱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6. 결론: 하나님의 의로 채워지는 삶

예수님의 팔복 선언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에게 하나님의 충만한 배부름을 약속합니다. 이 배부름은 현재적이며 동시에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에서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가 우리 삶과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며, 그분의 통치 아래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의에 대해 얼마나 깊이 갈망하고 있는가? 내 삶의 어떤 부분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깊이 경험하고, 그분의 의로 채워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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