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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계시의 목적

샤마임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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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구속사의 전달

하나님의 계시는 단지 신비하거나 지적인 정보 전달이 목적이 아닙니다. 조직신학에서 계시는 하나님 자신을 인격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며, 그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며, 나아가 구속의 은혜를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보수적인 교리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갖는 목적에 대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구속사의 전달이라는 두 중심축을 따라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서의 계시

성경은 지식으로서의 하나님 인식이 단순한 정보의 습득이 아닌, 생명을 주는 인격적 관계임을 밝힙니다. 계시는 단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철학적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히브리어로 "야다"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아는 것을 의미함) 실존적 만남입니다.

하나님 지식의 근거: 계시 없이는 알 수 없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그러므로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2장 11절은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라고 하며, 하나님의 내적인 것을 아는 것은 오직 그분의 영에 의해 가능하다고 밝힙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알리시기 위해 스스로 말씀하시고, 드러내십니다.

지적 지식과 인격적 교제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단지 성경적 지식이나 신학적 개념을 숙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체험적이며 관계적인 지식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교리 암기나 성경 구절의 암송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실제적 교제를 포함한 전인적 인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삶의 변혁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단순히 머리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입니다. 잠언 1장 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이라고 하며,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의 출발점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계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며, 거룩하게 살도록 이끄는 영적 동력입니다.

구속사를 전달하는 도구로서의 계시

하나님의 계시는 단순히 존재론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역사 속에서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단지 존재하실 뿐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 뜻을 계시를 통해 알려주십니다.

구속사의 흐름: 창조부터 새 하늘과 새 땅까지

성경의 전체 계시는 구속사적 흐름 속에 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되었고, 이에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속을 약속하셨습니다(창세기 3:15).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시며, 선지자들을 통해 메시아를 예언하시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을 완성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구속의 완성으로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계시를 통해 전달되며, 이는 단순한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의 구속 역사입니다.

구속 중심의 성경 계시

하나님의 계시 가운데 핵심은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갈라디아서 4장 4절은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이 계시의 절정임을 증거합니다. 또한 로마서 16장 25절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나신 바 된 바 그 비밀의 계시를 따라" 복음이 전파되었다고 하며, 계시가 감추어진 구속의 비밀을 드러내는 역할임을 밝힙니다.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중심

예수님은 단지 계시를 선포하신 분이 아니라, 계시 그 자체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8절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말하며, 히브리서 1장 1-2절은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구속사의 정점이며, 계시의 실체이십니다.

계시의 목적에 대한 오해와 변질

계시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계시의 목적을 왜곡하거나 축소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계시를 단지 신비적 체험이나 윤리적 가르침 정도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계시의 목적은 훨씬 더 깊고 본질적입니다.

신비주의적 오해

어떤 이들은 계시를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체험으로만 한정합니다. 환상, 꿈, 예언 등의 현상에만 몰입하고, 성경에 기록된 객관적 계시를 경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계시로 성경을 주셨고, 성령은 그 말씀을 조명하시는 분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19절은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라고 하여, 기록된 계시의 우선성을 강조합니다.

윤리적·도덕적 교훈에 국한

또 다른 오해는 계시를 도덕적 교훈이나 종교적 윤리로만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단지 삶의 지혜서나 도덕 지침으로 보는 태도는 계시의 구속사적 중심을 놓치는 것입니다. 물론 계시는 도덕적 명령을 포함하지만, 그 본질은 구원과 예배, 회복과 생명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구원의 책입니다.

인간 중심의 왜곡

계시의 목적을 인간의 성공, 치유, 번영에 맞추는 태도도 계시의 본래 목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으며(이사야 43:7), 계시는 인간의 유익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계시를 통해 유익을 얻지만, 그것이 계시의 중심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계시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인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계시의 목적과 신자의 실천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목적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신자는 단지 정보를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삶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계시는 항상 삶을 향한 부르심이며, 순종과 실천을 요구합니다.

말씀 묵상과 순종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은 묵상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22절은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말씀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말씀을 아는 만큼 순종함으로 계시의 목적에 부합하게 됩니다.

예배와 경배

하나님의 계시는 경배를 목적으로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알기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경배하기 원하십니다. 요한복음 4장 24절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참된 계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로 이어져야 합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

계시를 받은 자는 전하는 사명을 받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의 지상명령은 계시의 전달을 명하는 말씀입니다. 계시는 전파되기 위해 주어졌고,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알도록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신자는 받은 계시를 삶과 말로 증거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계시는 단지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와 뜻을 드러내심으로써 우리를 하나님 자신께 이끄시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계시의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주는 것이며, 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인격적 관계로의 초청입니다. 동시에 계시는 구속사를 전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제시합니다. 신자는 이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살아 있고, 능력 있으며, 오늘도 우리를 향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조직신학 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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