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픔의 신학(神の痛みの神学)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神の痛みの神学)
기타모리 가조 (北森嘉蔵) 지음 이원재 옮김
145*210 | 무선
376쪽
17,000원
2017년 8월 31일
책소개
아픔은 어디에나 있다. 하늘이 맑고 푸르고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 희망이 묻어나올 때, 드러나지 못한 아픔은 숨어서 더욱 쓰라리다. 아픔에 대해 신학과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사람들은 오랫동안 물어왔지만,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인간의 아픔에 직면한 하나님은 어떤 대답을 내놓고 있는지, 하나님 자신은 과연 아픔을 알고 있는지? 고통 가운데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물어올 때, 신학은 뒷걸음질 치면서 대답을 얼버무려왔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당신의 아픔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며, 아픔을 위로하겠다고 다가가는 일이 고작이었다.
기타모리 가조의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은 아픔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첫 번째 신학이다. 그는 인간의 아픔 속으로 들어가 그 아픔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하나님의 아픔으로 시선을 돌린다. 하나님에게는 아픔이 있는가? 하나님의 아픔이란 어떤 아픔인가? 하나님의 아픔은 우리 인간의 아픔을 어떻게 다루는가? 인간의 아픔으로부터 어떻게 치유될 것인가? 인간의 아픔은 하나님의 아픔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기타모리 가조는 대답한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의 아픔으로 인간의 아픔을 해결하여 주시는 하나님, 자기 자신의 상처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시는 주 예수라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픔에 기초한 사랑이며, 사람은 아픔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고. 그리고 이 하나님의 아픔에 기초한 사랑의 복음이 현실이 되어야 한다고.
1946년 패전의 상처가 깊이 드러나 있고, 연기도 아직 가시지 않은 일본에서 서른의 젊은 신학자가 발표한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은 무엇보다 먼저 일본의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일본인들에게까지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이 신학의 탁월함은 곧 전 세계로 알려져서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고, 몰트만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신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그는 고통(고난, 아픔)의 의미에 대한 일련의 신학적 모색의 선구자였고, 하나님의 전능과 약한 하나님 그리고 신정론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한 시사점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리스도교의 전파 이후 채 백 년도 지나지 않아 본격적으로 전개된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인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신학이 남긴 울림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교가 가장 번성한 한국에서 한국인의 목소리로 신학하려는 이에게, 넌지시 가르쳐주는 바가 적지 않다.
여전히 우리는 아프다. 서둘러서 아픔을 해결하고만 싶은 사람들에게서 쉽사리 떠나지 않는 아픔이 요구하는 것은 아픔을 직면하는 일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은 모든 사람의 모든 아픔에 대한 해답이나 해결책은 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픔을 이해하는 출발로서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목차
목차
영어판 서문 008
재판 서문 011
3판 서문 013
4판 서문 017
5판 서문 018
고단샤판 서문 022
고단샤 학술문고판 서문 024
1장 아픔과 하나님 029
2장 하나님의 아픔과 역사적 예수 057
3장 하나님의 본질로서의 아픔 081
4장 하나님의 아픔에 대한 섬김 095
5장 하나님의 아픔의 상징 111
6장 아픔의 신비주의 139
7장 하나님의 아픔과 윤리 167
8장 하나님의 아픔의 내재성과 초월성 195
9장 하나님의 아픔과 ‘숨겨진 하나님’ 207
10장 사랑의 질서 231
11장 하나님의 아픔과 복음사 253
12장 하나님의 아픔과 종말론 277
13장 맺는 말 289
부록: 예레미야 31:20 그리고 이사야 63:15 301
해설 336
역자 해제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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