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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고은식, 선율

샤마임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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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고은식 글 그림

 

 

[갓피플몰]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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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뭘까? 나이가 들면 사라질 줄 알았다. 진리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다면 저런 질문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삶의 경륜이 길어질수록, 진리에 대해 천착할수록 질문은 더욱 단순해지고 확신은 더 적어진다. 어쩌면 삶에 대한 질문은 항상 놓지 않는 것인 진짜 삶인지도 모르겠다. 성경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삶에 대한 실존적 질문은 영원히 놓을 수 없는 짐이다. 저자 고은식 목사는 다음 세대에 올인 한 사역자답게 다방면에서 고루 재능을 갖춘 목회자이다. 스스로 삶에 대한 깊이 고민한 덕분에 그의 기발한 표현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서두에서도 말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비전’ ‘성경’ ‘복음’이라는 세 주제는 다룬다. 학문적 성향의 책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이자, 현장 사역자의 고뇌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유독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다른 말로 미래의 교회의 기둥들이 될 다음 세대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이 이전이 다음세대의 책과 확연히 다른 점은 코로나 이후라는 세대를 다루고 있다는 것과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첫 장에서 저자는 다윗을 이야기하면서 ‘다윗의 스펙은 하나님’(43쪽)이라 말한다. 오해하지 말 것은 하나님만 믿으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가 아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광야에서 목숨을 걸고 맹수와 싸울 때마다 무서운 맹수보다 더 위대한 하나님을 수도 없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두려워 떨던 이들과 달리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었던 다윗의 용기와 믿음은 위기에 처한 민족을 구했습니다.”(43쪽)


그렇다! 다음세대는 준비된 세대이어야 한다. 그 준비는 세속적인 많은 스펙 이전에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어야 한다. 수많은 이들은 익숙한 것이 마치 신앙인처럼 착각하며 산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익숙한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것이다’라는 억지를 쓰고 싶은 유혹이 종종 일어난다. 저자는 19세기 자동차가 생겨나면서 영국 정부가 다수의 마부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우스꽝스러운 ‘붉은 깃발 법’을 소개한다. 무려 30년이나 유지된 이 법은 산업혁명으로 계발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자동차 산업을 독일과 프랑스 등에 빼앗기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장인 ‘아름다운 동행’은 개인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가면서 승승장구하는 듯하면서도 그의 삶은 역행했다. 노예로 팔려 간 것도 모자라 모함을 받아 옥에 들어가야 했다. 그럼에도 성경은 여호와께서 요셉을 형통하게 했다고 선언한다. 내일의 희망도 없고, 삶의 소망도 없을 때 요셉의 ‘시선은 늘 하나님께 머물러 있었다.’(85쪽) 유혹을 이기는 힘은 대단한 영적 능력이나 지혜가 아닌 듯하다. 사소하지만 단순한 원리, 즉 아무리 모호한 상황이라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는 믿음과 확신이다. 우리는 너무나 요셉의 성공을 애굽의 총리에게 맞추지만 오히려 요셉의 성공은 총리가 되기 전 ‘하나님과 동행’(92쪽)이 아닐까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기초교리를 스토리텔링화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전을 발견하고,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준비 등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주님께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라고 속삭이듯 하다. 이것저것 읽을거리가 많다. 청소년 사역자나 다음 세대 사역을 하는 교사들이라면 꼭 한 번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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