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6. 3:1-6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6. 3:1-6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1. 말씀 읽기
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4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2. 묵상
1-2장에서 천사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습니다. 이제 3장 1-6절에서는 모세와 비교합니다.모세는 구약에서 어떤 인물보다 가장 위대한 인물에 속할 것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하나님을 위해 충성했던 선지자입니다.
1)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1절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Ὅθεν, ἀδελφοὶ ἅγιοι, κλήσεως ἐπουρανίου μέτοχοι, κατανοήσατε τὸν Ἀπόστολον καὶ Ἀρχιερέα τῆς ὁμολογίας ἡμῶν Ἰησοῦν,(Nestle 1904)
1절의 구조를 분해해 봅시다.
그러므로,
거룩한 형제들아,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깊이 생각하라,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그러므로’(Ὅθεν,)는 앞선 1-2장의 결론 또는 그 이유로 인해 마땅해 해야 할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한 접속사입니다. 1-2장은 천사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했습니다. 1-2장의 핵심은 ‘성육신’을 통한 고난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심으로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으므로’가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것’(κατανοήσατε)입니다. 동일한 단어가 누가복음 12:24에 사용되었습니다.
눅 12: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누가는 까마귀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에 가깝습니다. 아무런 힘도 없는 까마귀가 먹고 살 수 있다면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하나님께서 더 사랑하시겠느냐’는 뜻입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것은 예수라는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과 그로 인해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라는 구절에 축약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믿는 도리의 사도’와 다른 하나는 ‘대제사장인 예수’입니다. 믿는 도리이 사도는 삶의 본보기로서의 예수입니다. 이것은 선생으로서의 예수, 삶의 모범으로서의 예수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하셨던 삶, 언어, 생각까지 닮아야 할 것을 권고합니다.
‘믿는 도리’(ὁμολογίας)는 단어는 ‘고백’ ‘직업’이란 뜻을 같습니다. 왜 이런을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ὁμολογίας’라는 원 뜻은 ‘공적’이란 의미를 내포합니다. 즉 모든 사람들 앞에 드러나는 어떠한 공개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히 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히 10: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ὁμολογίας는 ‘λογίας’ 즉 이성과 논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합당한 추론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도리’를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머물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대제사장이신 예수’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좀더 의미를 확장한다면 예수님 안에 있는 인성과 신성을 통해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을 온전히 이루신다는 말씀입니다.
2) 모세의 충성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역, 즉 하나님을 향한 충성은 모세와 비교합니다. ‘모세가 한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그럼 모세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선지자로 충성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는데 충성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에게 전했습니다.
넷째, 명을 받아 하나님의 집(성막)을 지었습니다.
다섯째,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중보해 그들을 광야에서 진멸 당하지 않게 했습니다.
구약에서 모세만큼 하나님을 위해 살았던 이는 없습니다. 비록 아브라함이 모세보다 우월한 존재이긴 하지만 사역에서만큼은 어느 누구도 모세를 앞서지 못합니다. 모세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충성의 종’이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θεράπων)으로서 신실하였고’
맞습니다. 그는 종이었습니다. 모세가 아무리 위대해도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백성들은 종이 아니라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하나님의 아들로서 입양된 것입니다. 이것은 신약의 백성들의 구약의 백성이나 선지자들보다 신분상 우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의 차이입니다. 선지자들은 율법 아래 있었고, 우리는 복음 안에 있습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3) 우리는 그의 집이라
모세의 충성은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충성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여기서 ‘집’에 대한 이야기를 확장시킵니다. 충성을 ‘집’에서의 충성입니다.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 지은 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집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친히 집을 지으신 분입니다.
그럼 모세가 충성했다는 집은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의 백성’ 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이스라엘입니다. 신약적을 말하면 교회입니다. 모세가 충성한 것을 앞서 말한 것을 포함하지만 본질적으로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5절)입니다. 모세의 사역은 ‘증언’입니다. 모세를 사역을 통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의 집에서 충성합니다. 비밀에 갇혀 있는 같지만 이것은 이미 충분히 설명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히브리서 1:1-2로 되돌아가 봅시다.
히브리서 1:1-2
1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구약의 신약의 그림자입니다. 엄밀하게 복음이 그림자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것을 앞으로 더욱 명징하게 드러낼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아들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실체입니다. 모세는 신약에 나타난 실체의 그림자이며, 도래한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를 증언한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집을 위해 충성하듯,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6절) 충성했습니다. 종인 모세의 섬김과 아들인 예수의 섬김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모세가 영원히 충성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아들로서의 섬김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든 인류를 위한 대속사역입니다. 아들의 죽음은 누구를 위한 죽음입니까? 바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을 위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소망과 자랑을 굳게 잡는다면 ‘우리는 그의 집’이 될 것입니다. 모세가 섬기고, 아들이 목숨을 다해 사랑했던 바로 하나님의 집인 ‘성도’들입니다. 성도는 성령의 집이며, 하나님의 나라이며, 거룩한 제사장들입니다.
고전 3:16-17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계 1: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그러므로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구주시며 믿음의 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깊이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삶으로 모방해 내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일하십니다. 아들로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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