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 3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27)
[가상칠언] 3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27)
바울은 놀랍게도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약속이 있는 첫 계명’(엡 6:2)으로 말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1-3)
바울이 첫 계명이라 말한 것에는 사람과 관련된 첫 계명으로서 부모 공경을 말합니다. 십계명의 1-4 계명은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오직 하나님께만 향한 계명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계명은 하나님을 섬기라는 첫 계명에 종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구분한다면 다섯 번째 계명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첫 계명은 분명합니다. 바울은 부모에 대한 계명에 약속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근거를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한다’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문제는 간음과 살인, 탐욕의 계명보다 앞선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만큼 부모에 대한 공경의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 보았습니다. 또한 다른 계명에 비해 약속을 더하심으로 의미를 가중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곁에 요한이 있는 것도 봅니다. 주님은 입을 열어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여자(Γύναι)란 단어는 결혼한 여자나 여성을 높여 부르는 존칭입니다. 여자라는 번역은 그리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쨌든 주님은 마라아를 부르고,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숨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인 시기에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아무 감정도 없는 그런 초월적 존재로만 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육신을 입었으며, 여자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히브리 기자는 체휼(體恤)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피곤하고, 배고프고, 슬픈 감정을 느끼십니다. 인간이 가진 아픔과 고통을 직접 체험하셨습니다. 또한 죽어가는 아들을 보며 고통스러워하는 육신의 어머니가 갖는 고통을 이해하십니다. 마리아가 예수를 낳아 할례를 받으러 갔을 때 시므이는 마리아에게 칼이 마음을 찌르듯 아플 것이라고 예언합니다.(눅 2:35) 예수의 육신적 어머니가 지고 가야 할 고통의 짐입니다. 주님은 이 모든 아픔을 아시며, 마리아를 위로하며 요한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부모 공경하기를 멈추지 않는 주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저는 가끔 야고보와 같은 동생들이 있는데 왜 요한일까? 궁금한 적이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직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동생 야고보보다는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했던 요한에게 마리아를 부탁한 것은 잘 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맡은 것은 짐이지만 영광스러운 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의 일을 감당할 때 영광을 보지 못하고 무게만을 봅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을 들어 영광의 무게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친동생이지만 어머니를 맡길 수 없는 야고보인지,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는 요한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어떤 존재입니까?
가상칠언
정현욱 저
가상칠언(架上七言) 묵상성경을 묵상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고난 주간을 보낼 때는 여느 때보다 더 깊이 성경을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의 다양한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를 묵상할 수 있지만 가상칠언 말씀도 많은 유익을 줍니다. 가상칠언은 주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셨던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일관성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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