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칼럼-사랑은 안단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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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안단테다!
사랑은 안단테다. 효율 중심의 현대사회는 느린 것을 참지 못하고, 천천히 기다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근대화의 첨병인 새마을 운동을 지나오면서 사람들은‘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산다. ‘시간이 금이다’라는 격언처럼 시간을 무작정 흘러 보내고 기다림의 시간을 허비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음식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인터넷도 0.5초를 기다리지 못해 마우스를 수도 없이 클릭하는 조급한 마음이 되었다. 교실에서도 아직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하기보다 잘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행동이 느린 어르신들이 버스에 타면 빨리 출발하지 않으냐고 짜증내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이 모든 이유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고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만을 추구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명분에 함몰된 서글픈 현대인들의 삶의 풍경이다.
그러나 사랑은 안단테다. 사도바울은 사랑을 정의하면서 가장 먼저 ‘오래 참’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아직 부족하고 연약한 이들을 위해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이 사랑의 시작인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도 천천히 기다려야 설익지 않다. 국화는 가을이 되어야 피고, 진실한 사랑도 기다림을 통해 완성된다. 많은 황금을 갖고 싶어 거위를 잡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되지만 성숙하기 위한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은 천천히 그리나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천천히 기다리고 인내하며 내일을 위한 수고를 다하자. 물은 절대 99도에서 끊지 않는다.
행복한 비저너리 정현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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