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강해 14) 13절 사랑이 제일이라
고린도전서 13장 13절 : 믿음, 소망, 사랑의 영원한 가치
1. 본문과 원어 분석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바울은 이 구절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덕목인 믿음, 소망, 사랑을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사랑이 가장 중요함을 선언합니다. 이는 고린도전서 13장의 결론으로서, 앞서 설명된 은사와 지식의 부분성을 넘어 영원히 지속되는 덕목을 제시합니다.
원어 해석
- 믿음 (πίστις)
헬라어 '피스티스'는 신뢰, 확신, 충성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약속을 확신하는 신앙적 태도를 가리킵니다. - 소망 (ἐλπίς)
'엘피스'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나타내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과 영광스러운 나라에 대한 소망을 의미합니다. - 사랑 (ἀγάπη)
'아가페'는 조건 없는 희생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사랑으로, 인간의 감정을 초월하여 헌신과 섬김을 통해 나타납니다. - 제일 (μείζων)
'메이존'은 ‘더 크고 뛰어난 것’을 의미하며, 사랑이 믿음과 소망을 초월하여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합니다.
2. 주제별 묵상
1) 믿음: 사랑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한계
믿음은 신앙의 기초이자 시작점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그분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정의합니다. 이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그분의 계획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또한 에베소서 2장 8절에서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3장의 문맥에서 바울은 믿음의 한계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은사나 지식보다 중요한 덕목이지만, 사랑의 완전성과 영속성에 비해 여전히 부분적인 덕목입니다.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는 더 이상 믿음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현재의 신앙 여정에서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랑을 통해 완성되는 덕목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다양한 은사와 지식을 자랑하며 신앙적 우월성을 주장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믿음이 모든 것의 기초임을 상기시키며, 믿음이 사랑과 결합될 때 비로소 온전함을 이룬다고 가르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사랑의 결합을 깊게 해야 합니다.
2) 소망: 사랑의 영원성과 대비되는 한시적 동력
두 번째 덕목은 소망입니다. '엘피스'로 표현된 소망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완성을 기대하는 확신입니다. 로마서 8장 24-25절은 "우리가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소망은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동력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을 이 소망을 통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소망을 품는 사람은 인내와 기쁨으로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시편 42편 11절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나 소망은 영원한 덕목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면 소망은 그 목적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은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예언하며, 완전한 상태가 이루어질 때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을 묘사합니다. 이와 달리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으로서 영원히 지속됩니다.
바울은 소망이 현재의 신앙을 위한 필수적인 덕목임을 인정하면서도, 장차 하나님의 완전한 임재 앞에서는 사랑만이 남게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3) 사랑: 신앙의 완성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입니다. '아가페'로 표현된 사랑은 조건 없는 희생적 사랑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합니다. 요한일서 4장 8절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하며, 사랑이 하나님의 본질임을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이 사랑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사랑이 믿음과 소망을 초월하여 신앙의 궁극적 완성임을 강조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전체에서 바울은 사랑이 없이는 은사나 지식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가르치며, 사랑이 모든 윤리적 행동의 기초임을 설명합니다. 또한 사랑은 모든 은사의 전제이자 핵심으로서, 시간의 한계, 인식의 한계, 지식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덕목입니다.
믿음과 소망은 현재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면 그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는 더 이상 믿음이 필요하지 않으며, 소망 또한 그 목적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는 사랑이 하나님의 성품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우고 화목하게 하는 힘입니다. 에베소서 4장 15절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분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4) 사랑이 제일인 이유
바울은 사랑이 믿음과 소망보다 더 큰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신앙적 맥락에서 그 이유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은 현재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면 그 기능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는 더 이상 믿음이 필요하지 않으며, 소망 또한 그 목적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3-4절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시며...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예언하며,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 안에서 사랑이 지속될 것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 사랑을 통해 영원히 하나님과 연합하게 될 것입니다.
3. 묵상과 실천 과제
1. 믿음을 점검하고 강화하기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초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소망을 통해 인내하기
신앙 생활에서 소망은 우리에게 인내와 용기를 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3. 사랑으로 섬기기
사랑은 신앙의 완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화목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4. 결론: 믿음, 소망, 사랑의 영원한 가치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은 믿음, 소망, 사랑이 신앙의 핵심 덕목임을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덕목을 신앙 생활의 중심에 두고, 하나님과의 관계와 공동체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덕목으로서,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야 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삶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특히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그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신약서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전서의 주요 주제들 (0) | 2025.02.08 |
---|---|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사랑'에 대한 분석 (0) | 2025.02.08 |
고린도전서 13장 강해 13) 12절 얼굴과 얼굴 (0) | 2025.02.08 |
고린도전서 13장 강해 12) 11절 장성한 사람이 되라 (0) | 2025.02.08 |
고린도전서 13장 강해 11) 10절 온전한 것이 올 때 (0) | 2025.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