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강해 13) 12절 얼굴과 얼굴
고린도전서 13장 12절 설교문: 희미함에서 명확함으로
1. 본문과 원어 분석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βλέπομεν γὰρ ἄρτι δι’ ἐσόπτρου ἐν αἰνίγματι, τότε δὲ πρόσωπον πρὸς πρόσωπον· ἄρτι γινώσκω ἐκ μέρους, τότε δὲ ἐπιγνώσομαι καθὼς καὶ ἐπεγνώσθην.
바울은 이 구절에서 신앙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이루어질 완전한 상태를 대조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분적 지식과 예언이 완전함에 의해 사라지고,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온전한 인식을 얻게 될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원어 해석
- 거울로 (δι’ ἐσόπτρου)
헬라어 '에솝트론'은 당시 청동이나 금속으로 만든 거울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거울은 현대의 유리 거울처럼 선명하지 않아, 비친 상이 흐릿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 희미하나 (ἐν αἰνίγματι)
'아인그마'는 '수수께끼, 희미함'을 뜻하며,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불완전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πρόσωπον πρὸς πρόσωπον)
'프로소폰 프로스 프로소폰'은 친밀한 관계에서 직접적인 대면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연관하여 사용된 표현입니다. - 온전히 알리라 (ἐπιγνώσομαι)
'에피그노스코'는 '완전하게 알다, 깊이 이해하다'를 뜻하며,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깊은 관계적 인식을 강조합니다.
2. 주제별 묵상
1) 희미하게 보이는 현재 상태
바울은 현재 신앙 상태를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다"고 묘사합니다. 당시 고린도에서 사용되던 청동 거울은 현대 거울처럼 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친 상이 흐릿하고 왜곡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이러한 거울은 바울의 청중들에게 익숙한 도구였으며, 여기서 거울은 인간이 율법이나 헬라 철학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부분적으로만 이해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헬라 철학은 이성과 논리를 통해 진리를 탐구했으나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에는 도달할 수 없었고, 율법 또한 인간의 죄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비유를 통해, 현재 인간이 가진 지식이 불완전하며, 하나님의 완전한 임재가 이루어질 때에야 비로소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8장 17절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사람이 능히 깨달을 수 없도다"라고 말하며, 인간의 지식이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하나님의 뜻은 때로 희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는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은사와 지식을 자랑하며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지식이 여전히 부분적이며 불완전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때로는 자신의 신앙적 이해가 완전하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겸손하게 하나님의 더 깊은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2)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완전한 상태
바울은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라"고 말하며,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설명합니다. 여기서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라는 표현은 구약에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상징하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에서는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자기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친밀하고 직접적인 교제를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상호 이해와 사랑을 강조합니다. 성경에서 인격적 관계로 인한 만남은 신앙의 중심적인 개념입니다. 이는 몇 가지 중요한 측면을 포함합니다.
- 관계적 친밀성: 인격적 지식은 서로를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은 단순히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그분의 사랑과 성품을 깊이 경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 구속사적 의미: 성경은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다시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로 회복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신약에서 이 인격적 지식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이루어지는 구원의 완성을 나타냅니다.
- 영적 성숙: 인격적 지식은 신앙의 성숙을 이끌어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깊이를 깨달아감으로써 성도들이 점차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된다고 가르칩니다(에베소서 3장 18-19절).
현재 우리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에는 그분을 직접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4절은 "그들이 그의 얼굴을 볼 것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고 예언하며,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소망하게 합니다. 이러한 대면은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바울은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라"고 말하며,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설명합니다. 여기서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라는 표현은 구약에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상징하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에서는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자기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친밀하고 직접적인 교제를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에는 그분을 직접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4절은 "그들이 그의 얼굴을 볼 것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고 예언하며,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소망하게 합니다. 이러한 대면은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3) 부분적 지식에서 온전한 인식으로
바울은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 말하며,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하나님의 완전한 지식에 참여하는 것임을 가르칩니다. 헬라어 '에피그노스코'는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깊고 관계적인 이해를 의미합니다.
고린도전서 8장 2절에서는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는 인간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점진적으로 배우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아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은 사랑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에베소서 3장 18-19절에서는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것이 곧 온전한 지식에 이르는 길입니다.
4) 신앙의 여정에서 완전함을 소망하기
바울은 현재의 부분적 상태를 넘어 완전함을 소망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현재 우리는 제한된 지식과 이해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나아갈 때 영광스러운 완전함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4절은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가르칩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시험과 어려움을 겪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점점 더 온전하게 만드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날을 소망하며,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과 인내로 나아가야 합니다.
3. 묵상과 실천 과제
1.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구하기
우리는 현재 하나님의 뜻을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더 깊은 진리를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2.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소망하기
하나님을 대면하게 될 날을 소망하며, 현재의 신앙생활에서 그분과의 친밀한 교제를 추구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해야 합니다.
3. 완전한 사랑을 경험하고 나누기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아는 것은 신앙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4. 결론: 희미함에서 명확함으로 나아가기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은 현재의 신앙 상태와 장차 이루어질 완전한 상태를 대비시키며, 우리가 하나님의 완전한 뜻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면하게 될 날을 소망하며, 현재의 부분적인 지식 속에서도 믿음과 사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신앙이 점점 더 깊어져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게 하옵소서.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장차 주님을 대면할 때까지 인내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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