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강해 7) 6절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6절 :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1. 본문과 원어 분석
고린도전서 13장 6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οὐ χαίρει ἐπὶ τῇ ἀδικίᾳ, συνχαίρει δὲ τῇ ἀληθείᾳ·
바울은 이 구절에서 사랑의 윤리적 본질을 두 가지 대조적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대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의는 기뻐하지 않지만 진리는 사랑합니다. 특이한 점은 '기뻐하지 않는다'의 카이레이는 혼자서 기쁘지 않다는 뜻이지만 후반부의 '기뻐하고'의 '쉰카이레이'는 '함께 기뻐하다'는 뜻입니다. 한글성경은 '함께'를 따로 구분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해석하여 번역했습니다.
원어 해석
- 불의 (ἀδικία)
헬라어로 '아디키아'는 '부정, 불법, 정의롭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공의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가리키며, 악과 죄의 개념을 포괄합니다. 사랑은 이러한 불의에 동조하거나 기뻐하지 않습니다. - 기뻐하다 (χαίρω)
'카이로'는 '기쁨을 느끼다, 환희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영적이고 깊은 만족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진리 (ἀλήθεια)
'알레테이아'는 '진리, 참됨'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본성과 뜻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를 통해 나타난 궁극적인 진리를 가리킵니다. 사랑은 이 진리 안에서 기쁨을 찾고 그 진리를 실천합니다.
2. 주제별 묵상
1)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용납하거나 동조하지 않습니다. 헬라어 '아디키아'는 정의롭지 못한 모든 행위를 의미하며, 인간 사회에서 발생하는 불법, 부정, 악행 등을 포함합니다. 잠언 17장 15절에서는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둘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고 말씀하여, 불의를 옳다고 여기거나 기뻐하는 태도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임을 경고합니다.
사랑은 타인의 고통과 불공정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와 공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에서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책망하시며, 그들이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무시한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인해 불의에 대해 민감해지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정의를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사랑은 또한 우리의 내면에서 죄와 악을 거부하는 태도로 나타납니다. 시편 1편 1절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우리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불의를 멀리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2)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알레테이아'(진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에 근거한 참된 가치와 원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진리의 본질임을 밝히셨습니다. 따라서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뜻합니다.
시편 119편 105절에서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진리의 등불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참된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이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진리를 실천할 때 깊은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사랑이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타인의 삶에서 진리가 실현될 때 기뻐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성장이 하나님의 진리에 기초하여 이루어질 때,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15절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권면하여,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사랑의 자세를 가르칩니다.
3) 사랑의 윤리적 기준으로서의 진리
사랑과 진리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단순히 감정적 연민이나 동정심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기준으로 행동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에베소서 4장 15절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라고 가르치며, 진리와 사랑이 조화를 이룰 때 성숙한 신앙이 형성된다고 강조합니다.
진리를 떠난 사랑은 방종과 왜곡된 연민으로 변질될 수 있으며, 반대로 사랑 없는 진리는 차갑고 율법적인 태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리와 사랑이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균형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게 하며, 타인을 세우고 격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3. 묵상과 실천 과제
1. 불의에 대한 민감함과 정의의 실천
우리는 불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사랑은 타인의 고통과 불공정에 무관심하지 않으며,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의로운 삶을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불의에도 눈감지 않고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2. 진리 안에서의 기쁨
하나님의 진리는 우리의 삶에 기쁨과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참된 만족을 경험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진리가 실현될 때 함께 기뻐하며 격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3. 사랑과 진리의 조화
사랑은 반드시 진리와 함께 가야 합니다. 진리가 없는 사랑은 무책임한 연민으로 변질될 수 있으며, 사랑 없는 진리는 율법주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리와 사랑이 균형을 이루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4. 결론: 사랑과 진리의 완전한 조화
고린도전서 13장 6절은 사랑이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특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불의를 멀리하고 정의를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진리로 충만하고, 그 안에서 참된 사랑을 실천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것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가 불의를 멀리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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