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강해 6) 5절 무례히 행하지 않고
고린도전서 13장 5절 : 사랑의 성숙함과 윤리적 책임
1. 본문과 원어 분석
고린도전서 13장 5절에서 바울은 사랑의 여러 속성을 통해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윤리적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 구절은 신앙적 삶에서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며,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윤리적 책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원어 해석
무례히 행하다 (ἀσχημονέω)
- 헬라어로 '아스케모네오'는 ‘품위 없이 행동하다, 부적절하게 처신하다’는 의미로, 타인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불쾌감을 주는 모든 행동을 포함합니다. 이는 상대방의 감정과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함을 경고하는 표현입니다. 사랑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나타나야 하며, 인간관계에서 예의와 품격을 요구합니다.
- 예수님은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존중하며 대화하셨습니다. 당시 사회적 관점에서 그녀는 멸시받는 대상이었지만, 예수님은 편견을 넘어 그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다가가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랑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다 (ζητέω τὰ ἑαυτῆς)
- 헬라어로 '헤아우테스(ἑαυτῆς)'는 자신의 이익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경고하는 표현으로, 사랑은 자신보다 타인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헌신적 태도를 요구합니다.
- 빌립보서 2장 4절에서는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섬기는 삶의 최고 본보기입니다. 우리는 이기심을 극복하고 서로를 돌보며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성내다 (παροξύνομαι)
- '파록시노마이'는 즉각적이고 격렬한 분노를 의미합니다. 이는 흔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분노는 상대방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관계를 무너뜨리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잠언 16장 32절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분노를 억제하고 온유함을 통해 화해와 평화를 추구합니다.
악한 것을 생각하다 (λογίζομαι τὸ κακόν)
- '로기조마이'는 '계산하다, 기록하다'는 의미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마음에 품고 되새기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사랑은 과거의 잘못을 기록하지 않고 용서하며, 관계 회복을 위해 힘씁니다.
- 로마서 13장 10절은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말씀하여, 사랑이 윤리적 완성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과거의 죄를 기억하지 않고 용서하는 데 있으며, 우리는 이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2. 주제별 설교 전개
1)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타인의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예의를 지키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헬라어 '아스케모네오'는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동을 경고합니다. 타인을 무례하게 대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손상시키며, 하나님의 성품과도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레위기 19장 32절은 "너는 샛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명령합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직결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존중은 화목한 공동체를 유지하는 필수 요소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태도입니다.
사랑이 무례함을 피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범절이 아닙니다. 이는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진정한 존경을 표하는 태도입니다. 사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며,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2)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타인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헬라어 '헤아우테스'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경고하며, 공동체의 유익을 우선하는 삶을 지향하게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 4절에서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의 삶은 타인을 위한 희생과 섬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본을 따라 이기심을 버리고, 타인의 필요에 응답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공동체의 연합을 강화하고, 서로를 세우는 데 기여합니다.
사랑은 타인의 필요를 인식하는 데서 시작하여, 적극적인 섬김으로 이어집니다. 단순히 타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사랑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개인적 성숙과 더불어 공동체 전체에 선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분노를 억제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파록시노마이'는 감정적 폭발을 의미하며, 이는 관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분노는 특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자유와 자율성을 억압하며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잠언 16장 32절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다"고 교훈합니다. 또한 에베소서 4장 26절에서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사랑은 이러한 분노를 극복하며,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데 힘씁니다. 분노를 억제하는 태도는 신앙적 성숙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4)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타인의 잘못을 기록하거나 반복적으로 떠올리지 않습니다. 헬라어 '로기조마이'는 마음속에 악한 것을 계산하고 기억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사랑은 용서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덮어주고 관계를 회복합니다.
로마서 13장 10절은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강조합니다. 율법의 요구는 단순한 규범 준수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시기에, 우리는 이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시편 103편 12절은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멀리 옮기셨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본받아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덮고 사랑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 묵상과 실천 과제
1.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
무례한 행동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를 파괴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과 배려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2. 이기심을 극복하고 섬김의 삶을 살기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심은 사랑과 반대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인을 섬기는 삶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3. 분노를 다스리는 연습
분노는 관계를 파괴하며, 사랑의 실천을 방해합니다. 우리는 감정을 통제하며 화해와 용서를 통해 평화를 이루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4. 용서와 화해의 사랑
사랑은 과거의 잘못을 계속 기억하지 않고 용서합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본받아,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며 관계를 회복시키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4. 결론: 사랑이 이끄는 성숙한 신앙
고린도전서 13장 5절은 사랑이 무례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으며, 분노와 악한 생각을 멀리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의 속성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러한 사랑으로 가득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건강한 관계와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삶에 사랑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게 하옵소서. 무례와 이기심을 버리고 용서와 섬김의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3절 묵상
1.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아스케모네이(ἀσχημονεῖ)'를 사용하여 예의를 지키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무례함은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도와 욕구를 앞세우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을 고려하며, 말과 행동에 조심하는 태도를 지닙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행동에서 무례하게 행동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타인을 존중하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타인에게 존중과 온유함을 베풀며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귀하게 여깁니다.
2.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사랑이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라고 가르칩니다. 현대 사회는 자기 실현과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적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유익을 우선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이러한 사랑의 완전한 본보기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시며 타인을 위해 섬기셨습니다.
우리도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 자신의 욕심과 이익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서로의 유익을 위해 희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3.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성내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은 분노를 억제하고 인내하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인간관계에서 분노는 쉽게 발생할 수 있지만, 사랑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합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은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경고합니다. 분노는 타인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분노 대신 인내를 선택합니다. 상대방의 부족함이나 잘못을 덮어주고, 그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사랑의 참된 힘입니다. 우리는 타인에 대한 분노를 내려놓고, 그들을 위한 긍휼과 용서를 실천해야 합니다.
4. 사랑은 악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사랑이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라고 설명합니다. 사랑은 타인에 대해 악의적인 의도나 생각을 품지 않고, 그들을 선하게 대합니다. 잠언 4장 23절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우리는 타인을 향한 악한 생각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과거나 허물을 기억하지 않으며, 그들의 회복과 성장을 믿고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용서와 긍휼을 생각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사랑의 실천을 통한 변화
고린도전서 13장 5절은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사랑은 타인을 존중하고, 자기중심성을 내려놓으며, 분노와 악한 생각을 버리는 삶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세상에 그분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는 사랑으로 말하고 행동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충만하여,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참된 사랑의 빛을 비추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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