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강해 5) 4절 사랑은 오래 참고
고린도전서 13장 4절 설교문: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1. 원어 분석: 사랑의 속성
고린도전서 13장 4절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Ἡ ἀγάπη μακροθυμεῖ, χρηστεύεται ἡ ἀγάπη, οὐ ζηλοῖ, ἡ ἀγάπη οὐ περπερεύεται, οὐ φυσιοῦται,
원어 단어 해석
- 오래 참다 (Greek: μακροθυμέω)
헬라어로 ‘마크로쑤메오’는 ‘오랫동안 참다, 인내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인내를 가리키며, 쉽게 분노하지 않고 참을성을 가지는 덕목을 뜻합니다. - 온유하다 (Greek: χρηστεύω)
‘크레스트유오’는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하다’는 뜻으로, 상대방에게 배려와 온화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온유함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 시기하다 (Greek: ζηλόω)
‘젤로오’는 ‘질투하다, 시기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타인의 성공이나 복을 보고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리킵니다. - 자랑하다 (Greek: περευφανέομαι)
‘페류파네오마이’는 자신을 드러내며 과시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사랑이 자신을 자랑하거나 우월감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 교만하다 (Greek: φυσιόομαι)
‘퓨시오오마이’는 ‘거만하다, 우쭐대다’는 의미로,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1)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바울은 사랑의 첫 번째 속성으로 인내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마크로쑤메오’(μακροθυμέω)는 ‘마크로’(길다)와 ‘쑤메오’(분노하다)라는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오랫동안 분노를 억제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쉽게 화를 내지 않고 참을성을 유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오해 속에서도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그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입니다. 출애굽기 34장 6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긍휼이 많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 하며”라고 묘사하십니다. 또한, 베드로후서 3장 9절은 “주의 약속은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디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게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본받아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우리는 인간적 감정에 따라 쉽게 분노하거나 관계를 단절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사람들의 약점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며,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나타나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오래 참으시는 사랑의 본보기가 됩니다. 베드로후서 3장 9절에서는 "주의 약속은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디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게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사랑은 온유합니다
온유함은 상대방을 부드럽게 대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크레스트유오’(χρηστεύω)는 단순한 친절 이상을 의미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행동하는 깊은 배려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감정적 유순함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타인을 위한 선행을 포함한 실천적 덕목을 가리킵니다.
성경 전체에서 온유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나타납니다. 시편 18편 35절에서 다윗은 “주의 온유가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온유가 자신에게 축복과 힘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스가랴 9장 9절에서는 메시아가 "온유하며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예언하여 예수님의 온유한 통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29절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온유함은 죄인들을 품으시고, 제자들의 연약함을 인내로 감싸며 끝까지 사랑하신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온유는 힘이 없는 나약함이 아니라, 자신의 힘과 권리를 통제하며 타인을 위한 희생과 배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신의 권리나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며 섬깁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다툼과 분열이 아니라 온화함과 평안이 자리 잡게 됩니다. 에베소서 4장 2절은 모든 겸손과 온유로 서로를 참아 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가정과 교회, 직장에서 온유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며 평화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온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자의 중요한 특성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5장 5절에서 예수님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온유한 자들이 이 땅에서 진정한 평화와 소망을 누리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온유함을 통해 사람들을 대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분노나 보복이 아닌 부드러운 태도로 반응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사랑으로 세우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3)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타인의 복과 성공을 보고 마음속에 생기는 부정적 감정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젤로오’(ζηλόω)는 ‘열정적으로 갈망하다’는 중립적 의미를 지닐 수 있으나, 문맥에 따라 부정적으로 변질되어 타인의 복을 시기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단어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다른 사람이 누리는 것을 보며 불만이나 분노를 느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성경은 시기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경고합니다. 시기는 인간이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며, 그로 인해 공동체와 관계가 깨질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16절은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고 경고합니다. 시기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정하며,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신뢰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집니다.
반면에 사랑은 타인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며, 그들에게 축복을 빌어줍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6절은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나니"라고 말씀하여,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사랑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각 사람이 받은 은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생기는 시기와 질투는 영혼을 병들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혜를 인정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세워가는 데 힘써야 합니다. 사랑은 비교와 경쟁을 멀리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기뻐하며 공동체 안에서 평화를 이루는 힘이 됩니다.
4)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을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페류파네오마이’(περευφανέομαι)는 ‘과시하다, 자신을 드러내다’는 의미로, 자신의 업적이나 지위를 강조하며 다른 사람 위에 서려는 태도를 나타냅니다. 이는 타인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는 행위로 이어지며, 공동체 안에서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자기 자랑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태도임을 여러 차례 경고합니다. 잠언 27장 2절은 “다른 사람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말지니라”고 교훈합니다. 이는 자기 자랑이 교만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의 본을 보이시며 자신을 철저히 낮추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그분이 "하나님의 본체”로서도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종의 형체로 자신을 낮추셨다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겸손은 사랑이 이끄는 참된 섬김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은사와 능력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사랑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타인의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태도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자랑을 멀리하고 겸손하게 서로를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이시며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그분의 겸손을 강조하며,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기록합니다.
5)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태도이며, 타인을 무시하거나 얕잡아보게 만듭니다. 잠언 16장 18절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경고합니다. 사랑은 이러한 교만과 거만함을 멀리하며, 겸손하게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요한복음 13장), 겸손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서로를 섬기며, 자신을 낮추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히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묵상과 교훈
오래 참는 사랑의 실천
우리의 삶에서 어려움과 갈등이 있을 때, 쉽게 분노하거나 단념하지 않고 오래 참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오래 참으셨던 것처럼, 우리는 사람들을 향해 인내하며 그들을 품어야 합니다.
온유함으로 관계를 세우기
온유함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교회, 직장에서 온유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며 평안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시기와 질투를 내려놓기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생기는 시기와 질투는 영혼을 병들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혜를 인정하고, 서로를 축복하며 격려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겸손하게 섬기는 삶
우리가 가진 은사와 능력을 자랑하거나 교만하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로 겸손하게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겸손한 섬김을 본받아, 서로를 위해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4. 결론: 사랑이 이끄는 성숙한 신앙
고린도전서 13장 4절은 사랑이 가져야 할 속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사랑은 인내하고 온유하며, 시기와 자랑, 교만을 멀리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사랑이 중심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삶에 사랑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인내와 온유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하시고, 시기와 교만을 멀리하며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 서로를 섬기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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