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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 강해 9) 8절 사랑은 언제까지나

샤마임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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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 8절 :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1. 본문과 원어 분석

고린도전서 13장 8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Ἡ ἀγάπη οὐδέποτε πίπτει· εἴτε δὲ προφητεῖαι, καταργηθήσονται· εἴτε γλῶσσαι, παύσονται· εἴτε γνῶσις, καταργηθήσεται.

 

바울은 이 구절에서 사랑의 영속성과 은사의 한시적 성격을 대조하면서, 사랑이 신앙의 궁극적 덕목임을 강조합니다.

 

원어 해석

  • 사랑 (ἀγάπη)
    헬라어 ‘아가페’는 조건 없는 헌신적 사랑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의 본성을 반영한 사랑입니다. 바울이 강조하는 사랑은 인간적 감정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개인을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덕목입니다.
  • 떨어지지 아니하되 (ἐκπίπτει)
    '엑피프테이'는 '쓰러지다, 소멸하다'는 의미로, 사랑이 영속적으로 지속됨을 나타냅니다. 이는 사랑이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가치임을 의미합니다.
  • 예언 (προφητεία)
    '프로페이아'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은사로서, 신약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며 궁극적으로 사랑에 의해 완성됩니다.
  • 폐하고 (καταργέω)
    '카타르게오'는 '없어지다, 쓸모없게 되다'는 의미로, 예언과 지식 같은 은사가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 방언 (γλῶσσα)
    '글로싸'는 초자연적 언어 능력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은사가 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 있으나, 완전한 때가 오면 그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2. 주제별 묵상

1) 사랑은 영원합니다

바울은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사랑의 영원한 본질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엑피프테이(ἐκπίπτει)'는 ‘떨어지다, 쓰러지다, 소멸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이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것과 구별됩니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문학에서 무너지는 집이나 쇠퇴하는 권력에 대해 자주 사용되었으나, 바울은 사랑이 결코 그런 운명을 맞이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이와 달리 예언, 방언, 지식과 같은 은사는 모두 제한적이며 한시적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다양한 은사를 자랑하며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였지만, 바울은 은사가 아닌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 것을 강조합니다. 요한일서 4장 8절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선언하며, 사랑이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임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실패와 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지속되며,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언약적 사랑(헤세드)으로 나타납니다. 시편 136편은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세대를 초월하여 지속됨을 노래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약함과 변덕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신실하게 유지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영원한 사랑을 삶의 중심에 두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2) 예언과 지식은 폐하게 됩니다

바울은 예언과 지식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헬라어 '카타르게오(καταργέω)'는 ‘없어지다, 폐기되다, 무효화되다’는 의미로, 기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는 상태를 설명합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께서 완전한 진리를 드러내실 때에는 그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이사야 11장 9절에서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면 부분적으로 전달되던 예언과 지식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이는 고린도전서 13장 9절에서 바울이 말한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나"라는 구절과 연결됩니다. 지금은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예언하지만, 장차 완전한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온전히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예언과 지식을 비롯한 은사들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것들이 사랑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은사는 일시적이며, 그 사용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공동체를 세우고 섬기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은사를 사용할 때, 사랑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 은사는 참된 유익을 가져오지 못할 것입니다.

 

3) 방언도 그칠 것입니다

헬라어 '글로싸(γλῶσσα)'는 ‘언어’ 또는 ‘방언’을 의미하며, 고린도전서에서는 초자연적 은사로서의 방언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방언도 결국 그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사용된 "그치다"는 헬라어 '파우세타이(παύσεται)'로, 자연스럽게 멈추고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방언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위한 은사로서 개인에게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바울은 방언이 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어 제한적임을 지적하며, 통역이 없을 경우 방언은 공동체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사랑을 따라 구하라"고 강조하며, 사랑이 은사 사용의 기준이 되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요한계시록 21장 3절에서는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라고 말하며,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가 이루어질 미래를 예언합니다. 그때에는 방언과 같은 은사가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은사들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4) 사랑은 신앙의 완성을 이룹니다

사랑은 신앙의 최종적 완성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전체 흐름에서 사랑은 모든 덕목과 은사를 초월하는 가장 위대한 가치로 제시됩니다. 바울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사랑이 가장 크다고 선언하며(13장 13절), 이는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표가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고 가르칩니다. 사랑은 진리와 조화를 이루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돕습니다. 신앙은 단순히 규칙을 지키거나 은사를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을 통해 진정한 성숙에 이르게 됩니다.

 

사랑은 또한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힘입니다. 콜로새서 3장 14절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서로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인내하며, 화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 묵상과 실천 과제

1. 사랑의 영원성을 붙들기

우리는 일시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 사랑을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입니다.

2. 은사의 올바른 사용

예언, 방언, 지식과 같은 은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이 은사들을 사랑으로 사용하여 공동체에 유익을 끼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3. 신앙의 성숙 추구

사랑은 신앙의 완성을 이룹니다.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실천하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겸손과 희생을 통해 나타납니다.

1. 사랑의 영원성을 붙들기

우리는 일시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 사랑을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입니다.

2. 은사의 올바른 사용

예언, 방언, 지식과 같은 은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이 은사들을 사랑으로 사용하여 공동체에 유익을 끼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3. 신앙의 성숙 추구

사랑은 신앙의 완성을 이룹니다.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실천하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겸손과 희생을 통해 나타납니다.

 

4. 결론: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8절은 사랑이 결코 소멸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은사들이 가진 한시적 특성과 대조를 이룹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붙들고, 그것을 통해 신앙과 삶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가치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도록 인도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삶에 사랑이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의지하여 믿음과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시고, 다른 이들을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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