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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채영삼의 공동서신의 신학

샤마임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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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채영삼의 공동서신의 신학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어제 채영삼 교수의 <공동서신의 신학>(이레서원)을 서론 부분을 읽었다. 책이 워낙 방대해 완독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주제 자체가 워낙 흥미롭고 의미심장하기에 목회자들이라면 꼭 참고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로 단 한 번도 공동서신를 통합적으로 다룬 책이나 논문은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 그만큼 이 책은 주제 자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어제 읽은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머리말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공동서신은 초대교회 당시 바울신학을 '보완하고, 보다 온전하고 균형 잡힌 신앙'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을 함께 읽는 것은 온전한 신앙을 위한 것이고, 함께 듣는 것이고, 독창이 아닌 합창이다. 오직 성경은 모든 성경을 포함한다. 


필자가 잘못 읽지 않았다면 머리말 서두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바울 서신과 공동서신을 함께 읽는 것은 고르고 바른 신앙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울서신이 교리에 치중한다면, 공동서신은 삶에 무게를 둔다. 실제로 베드로전후서의 경우는 고난과 흔들리는 삶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단지 고난의 신비라는 구절로 마무리하기에는 부족하다. 저자 공동 서신 속에서 '세상 속에 있는 교회'라는 의미를 줄곧 채용한다. 바울 서신이 유대인을 향한 목적이 강하다면 공동서신은 세상, 즉 로마에 대한 교회의 반응이다.


"세상과 짝하지 않는 전심의 교회(야보보서), 

그래서 나그네와 행인처럼 세상을 지나가며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베드로전서),

그런 교회 속으로 밀려들어 온 세상을 몰아내고 신적 성품에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베드로 후서),

무엇보다 심위 하나님과의 기픈 사귐 가운데 가하며 세상을 이기는 교회(요한서신),

그랫 끝내 세상 속에서 성도의 구원과 영광을 지켜 내는 교회(유다서),

이것이 공동서신이 그리고 있는 세상 속의 교회의 큰 그림이다."(14쪽)


4년 동안 꾸준히 써온 논문치고는 꽤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필요에따라 조금씩 가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한다. 아마도 저자가 오랜동안 공동서신을 연구하고 묵상한 덕분일 것이다. 서론에서 공동서신의 연구동향과 공동서신의 주제인 '세상 속의 교회'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과 공동서신에 사용된 세상(코스모스)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야고보서의 경우는 저자의 야고보서 묵상집인 '지붕없는 교회'를 겸하여 읽는다며 더 좋으리라 생각된다.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저자의 글솜씨가 제법이다. 좋음의 개념보다는 편하게 읽히면서 사람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하는 성찰이 글 전체에 스며있다. 오늘부터는 제2장 '야고보서에 나타난 '세상과 교회'를 읽을 참이다. 그동안 바울 서신에 비해 무시당하고 소외 당했던 공동서신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고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처신해야하는가를 일깨우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공동서신의 신학
국내도서
저자 : 채영삼
출판 : 이레서원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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