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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2월 1일 -혁명이란 무엇인가?

샤마임 201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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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2월 1일

-혁명이란 무엇인가?

 

한때 한국교회를 뒤 흔들었던 한 권의 책이 있다. 자끄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란 책이 그 주인공이다. 대장간에서 펴낸 이 책은 한국교회의 성도에 대한 본질에 충격을 주었다. 상품화된 교인이 아닌 진정한 세상 속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성도가 누구인지를 유비론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아직도 나는 그 책을 읽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교회 누님의 얼굴이 기억난다. 그러나 나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10년 정도를 흘려 보낸다. 그러다 2003년 쯤에 그 책을 읽고 기절할 뻔 했다. 그리고 계속하여 읽은 책이 <뒤틀려진 기독교>였다. 이 책 또한 진정한 기독교가 무엇인가를 심장을 후려파듯 나의 영혼을 내리쳤다. 그 후로 나는 자끄엘륄에게 빠져들었고, 그의 위험한 사상에 종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실 대장간은 잠잠해 졌다. 잊혀진 것이다. 그러다 몇년 전부터 대표자가 바뀌면서 대대적인 작업이 큰 출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되었다. 잠자던 사자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1월 신간이 많이 나왔다. 필자가 가장 관심있는 책 4권을 골라 보았다. 

 

1. 이영진 <자본적 교회>

2. 자끄엘륄 <혁명의 해부>

3. 루크 존슨 <공동소유>

4. 알렌 크라이더 <회심의 변질>

 

 

 

네 권 모두다 자본과 물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공개한다. 공동체로의 복귀, 자본적 교회가 아닌 타자를 위한 섬김으로서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회심이란 귀족으로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버려지고 소외된 존재로서의 낮아짐이다. 그러나 교회는 점점더 자본을 모으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통해 특정 집단을 배타적으로 만들었고, 타락과 부패의 온상으로 변질 되었다. 문제는 돈이다. 

 

한국 교회는 개혁을 넘어 혁명을 단행해야 한다. 잘못된 과거로부터의 원죄를 끊어내고 새로운 교회다움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대준문화가 가지는 소유와 욕망의 메카니짐을 벗어 던지고 빈자로소의 청빈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니 빈자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끄엘륄은 <혁명의 해부>에서 이렇게 말한다.

“기술 사회에 대항한 혁명은 모든 영역에서 효율성의 감소, 개인 행복의 퇴보, 공동 생산 체계의 축소 및 대중문화의 점진적 소멸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혁명의 해부, 제5장>

 

교회는 세상의 대안이자 변혁의 주체로서 존재해야 한다. 썩어져 가는 세상의 원리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버림 받고 저주 받은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멸망시킨 가나안의 욕망 메카니즘을 본 받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혁명은 외부가 아니라 교회 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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