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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트리베”(διατριβή) 수사법

샤마임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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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트리베”(διατριβή) 수사법

 

바울이 로마서를 쓰면서 사용한 방법이 디아트리베 수사법이다. 논리적인 글이란 뜻이지만 가상의 대상과 대화하는 형식의 글을 말한다. 김용규 교수는 <신>에서 디아트리베에 대한 이렇게 말한다.

 

'기분풀이' 내지 '환담'이라는 뜻을 가진 디아트리베는 아무리 심오한 철학적 변론이나 종교적 사상이라 할지라도 고상한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을 피한다. 그 대신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바꾸어 말하며, 독자라 청중을 대화의 상대로 끌어 들이고, 그들과 함께 담화를 나누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기법이다."(<신>17쪽에서 인용)

 

 

아마도 디아트리베 수사법은 당시 헬라철학자들이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히브리즘 사고 속에서 서로 토론하는 방식은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유대인들의 고유한 가르침의 방식일 수도 있다. 

 

디아트리베 수사법에 나타난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자.

 

1. 가상의 대상을 정한다.

2. '너' 나 '당신'이라는 2인칭을 사용한다.

3. 대상이 반론할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재반론하는 논쟁이나 대화 형식을 띈다.

 

소크라테스 대화체서 시작되었다고 보지만, 완전한 틀은 헬레니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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