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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7장 강해

샤마임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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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7장 요약

로마서 7장은 율법과 죄,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삶을 다룹니다. 바울은 율법이 인간의 죄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죄로부터 구원을 줄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7절). 율법은 선하나, 인간은 죄로 인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며, 죄가 율법을 이용해 인간을 지배하게 됩니다(14-23절). 바울은 죄와 싸우는 자신의 내적 갈등을 묘사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24-25절).

 

로마서 7장은 수많은 신학자들이 논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로마서 7장과 관련하여 신학박사 학위 논문을 다 합하면 수천개는 거뜬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로마서 7장은 자기고백을 하는 바울이 거듭나기 전인지 후인지에 대한 이해가 분명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냥 비유로 읽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신학적 논쟁에 집중하지 않고 정경신학적 관점에서 비유적 의미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로마서 7장  구조 분석

  1. 율법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1-6절)
    • 율법에서의 해방: 율법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함(1-3절).
    • 그리스도를 통해 율법에서 자유로워져 새로운 삶을 살아감(4-6절).
  2. 율법과 죄의 관계 (7-13절)
    •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나, 율법 자체는 죄가 아님(7절).
    • 죄는 율법을 통해 드러나고 죄의 본성을 드러냄(8-11절).
    • 율법은 거룩하고 선하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그것이 사망을 초래함(12-13절).
  3. 내적 갈등과 죄의 힘 (14-25절)
    • 인간은 죄 아래 있고, 율법을 지키려 하지만 죄의 힘에 굴복함(14-20절).
    • 바울의 내적 갈등: 선을 원하지만 악이 그와 함께 있음(21-23절).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로부터 구원을 얻음(24-25절).

로마서 7장 주해

1. 율법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1-6절)

 

율법에서의 해방: 율법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함 (1-3절)
바울은 율법이 살아있는 동안에만 사람을 지배한다고 말하며, 결혼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한 여인이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남편에게 속해 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법적으로 그 남편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워집니다(2절). 이와 같이, 우리는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율법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3절).

 

로마서 7장과 6장을 비교하며 읽어보면 왜 바울이 갑자기 이 비유를 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율법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6:2) 죽었기 때문에 율법과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율법에서 자유로워져 새로운 삶을 살아감 (4-6절)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에 율법에서 해방되었으며,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4절).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며, 결국 율법에서의 해방을 뜻합니다. 이제는 율법 아래종노릇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자녀'가 되었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했지만, 그리스도를 통해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이제 성령 안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5-6절). 이러한 변화는 율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6절과 갈라디아서 5장 16~26절 부분을 비교한다면 흥매롭습니다.

 

  • 갈 5: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 갈 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 갈 5: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 갈 5: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 갈 5: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 갈 5: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 갈 5: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 갈 5: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 갈 5: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2. 율법과 죄의 관계 (7-13절)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나, 율법 자체는 죄가 아님 (7절)
바울은 "율법이 죄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율법이 죄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합니다(7절). 오히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울은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예로 들어, 율법이 없었다면 죄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로써 율법은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드러내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함을 강조합니다.

 

죄는 율법을 통해 드러나고 죄의 본성을 드러냄 (8-11절)
바울은 죄가 율법을 이용해 우리 안에 죄의 욕망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8절). "탐내지 말라"는 계명이 없었으면 탐심을 알지 못했을 것이지만, 죄는 율법을 통해 죄의 욕망을 부추기고 우리를 죄의 지배 아래로 끌어갑니다(9-10절). 바울은 율법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려고 했지만, 죄가 그것을 이용하여 도리어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합니다(11절).

 

율법은 거룩하고 선하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그것이 사망을 초래함 (12-13절)
바울은 율법 자체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이라고 말합니다(12절). 그러나 인간의 죄는 율법을 통해 드러나고, 그 결과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죄는 율법을 이용해 우리를 죄 가운데 머물게 하며, 궁극적으로 사망을 초래합니다(13절). 이로써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고, 그로 인해 인간이 죄의 깊이를 인식하게 합니다.

 

3. 내적 갈등과 죄의 힘 (14-25절)

 

인간은 죄 아래 있고, 율법을 지키려 하지만 죄의 힘에 굴복함 (14-20절)
바울은 자신의 내적 갈등을 설명하며, 율법이 영적인 것임을 알고 있지만 자신은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다"고 고백합니다(14절). 그는 자신이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15절). 바울은 이로 인해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얼마나 죄의 힘에 얽매여 있는지를 설명하며, 스스로 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 죄의 힘에 굴복하는 자신의 상태를 고백합니다(18-19절).

 

바울의 내적 갈등: 선을 원하지만 악이 그와 함께 있음 (21-23절)
바울은 자신이 선을 행하려고 하지만, 그의 안에 있는 악이 그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합니다(21절). 그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지만, 그의 육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법이 그를 죄의 법 아래로 끌어당깁니다(22-23절). 이 갈등은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죄의 문제를 반영하며, 인간의 힘으로는 죄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로부터 구원을 얻음 (24-25절)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고 절규합니다(24절). 이 고백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깊은 절망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곧이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라고 외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25절).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죄의 권세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얻게 됩니다.


묵상과 적용

로마서 7장은 인간의 죄된 본성과 율법의 역할을 깊이 있게 다루며,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와 구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시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내적 갈등을 통해 모든 인간이 겪는 죄와의 싸움을 고백하며, 율법이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를 구원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인간은 스스로 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의 유혹과 내적 갈등 속에서 때로는 좌절할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가 아닌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살아가며,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이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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