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멈추지 않는다 /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만남은 멈추지 않는다.
김형국 / 생명의 말씀사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오래 할수록,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일수록 겸손해지고 경건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그러나 김형국 목사는 ‘사람은 변합니다.’라고 말합니다. 7장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핵심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변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변할 수 있을까요?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차에 치인 고양이 이야기를 합니다. 쥬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를 키우면서 집은 많은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와도 삶이 변하는데, 인류의 역사를 바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에 들어왔는데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역설 중의 역설입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건강 의인’(26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병든 죄인’(29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 의인은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면, 세리 마태처럼 자신을 병든 죄인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소망이 없고 절망적인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는 변화됩니다. 변화의 시작은 자신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첫 시작은 자신을 직면하는 것입니다. 왜곡된 자아로 자신을 보지 말고 선한 양심을 통해 자신을 봐야 합니다.
“예수를 만나 변하고 싶다면 나를 먼저 만나야 합니다. 진짜 내가 누구인가? 그것이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때 인간의 양심은 놀라운 역할을 발휘합니다.”(39쪽)
2장에서 예수님을 초대한 시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몬의 집에 초대되었을 때 창녀인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습니다. 시온은 죄인들과 함께하는 예수님을 정죄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시몬이 쓰고 있던 의인이라는 가식과 거짓을 폭로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개한 병든 죄인’이 아니라 정말 의인처럼 믿어 버립니다.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고, 찬양을 불러도 은혜가 되지 않고, 기도의 간절함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저는 이것을 ‘은혜의 중독’이라고 부릅니다. 은혜에 중독되면 은혜를 갈망하면서도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란 자각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겨자씨 만큼의 믿음만 있어도
우리는 믿음이 강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적을 베풀고, 신유의 은사가 있고, 설교할 때 회개의 물결이 일어나는 능력의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열두 해를 혈루증 앓던 여인이 나았던 것은 강력한 믿음이 아니라 겨자씨 같은 믿음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생명이 있다면 아무리 작은 겨자씨라 할지라도 자라날 것입니다. 생명이 없다면 거목도 썩고 맙니다. 단 한 번의 접촉이었습니다. 강하게 잡은 것도 아니고 옷의 술을 살짝 만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접촉으로 인해 수많은 의사들도 고치지 못한 병이 깔끔하게 나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해도 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는데도 변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신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102쪽)
변화는 직면할 때 일어납니다. 자신과의 직면, 그리고 진짜 하나님과의 직면이 이루어질 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바리새인의 이야기에서 ‘눈먼 지식’을 읽을 때 양심의 찔림을 받았습니다. 바리새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부분 암송하는 말씀(토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안에 있는 가식을 폭로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만 하나님을 사랑했지 진심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 척’만 한 것입니다. 단 한 번도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않는 바리새인, 성경 지식은 머릿속에 가득하지만 삶의 변화가 없는 가식적인 존재, 그들이 바로 바리새인입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 바리새인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그들 중 한 명이라고 믿습니다. 성경은 알지만, 삶은 변화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마지막 비상구
불이 나면 승강기를 타면 안 됩니다. 전기가 끊기면 그대로 갇히게 되고, 매연으로 인해 질식사하기 때문입니다. 비상은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비상구는 ‘감사’입니다. 저자는 2007년 위기의 순간에 억지스럽지만 감사를 합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감사를 시작하자 가장 힘들고 문제가 많았던 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합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재점검하고 새롭게 세우는 것입니다.
‘감사는 관계를 전제로 한다’(171쪽)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와 은혜를 믿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예수님을 알고 두려워하지만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예배는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자격이 있어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자격 없음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존재의 혁명입니다. 예배는 절대 가치를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주인,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6장에서 저자가 들려준 ‘얼라이드(Allied)’라는 영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극장에 가는 것이 싫어 아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부인이 이중첩자였던 것입니다. 결국 내려와야 할 것을 내려놓지 못함으로 비극을 맞이합니다.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사람이 가로채는 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피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내가 ‘관계있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는 친밀함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왜 변하지 않을까요?
저자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점검하라고 말합니다. 전인격적인 만남인지? 아니면 만난 척하고 있는지. 저자의 마지막 문장을 담아 봅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오셔서 세상을 완전히 회복하실 그분이 우리 인생에 들어오셨는데,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자 : 김형국 | 출판사 : 생명의말씀사 판매가 : 15,000원 → 13,500원 (10.0%, 1,500↓) 예수를 만나도 변하지 않는다면‘그’를 모르고 ‘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만났는데도 왜 나는예전과 달라진 게 없을까요?” 이 책은 김형국 목사의 전작 의 후속작이다. 는 나, 세상, 하나님을 고민하며 인생의 답을 찾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아직 예수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생명의 만남과 복음을 소개하는 귀한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저자인 김형국 목사의 성도들과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백을 해 온 것이다. “목사님, 저는 예수를 만났는데도 왜 달라진 게 없을까요?” 이번 책 는 이 질문에 대한…[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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