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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을 보는 또다른 재미

샤마임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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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을 보는 또다른 재미


 드디어 구입했다. 중고등부를 맡고 있기에 청매로 큐티를 한다. 년 초에는 청매와 성인용 매일성경을 번갈아 보며 했다. 쉽지 않았다. 결국 청매로 통일했다. 전에는 잘 몰랐지만 매일성경은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읽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청매는 쉬운 성경을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신력이 떨어진다. 번역상의 비하인드는 후에... 쉬운 번역과 현대적 의미를 부여했기에 청소년들에게 적절하다. 반면 매일성경은 개정개역 번역을 기본 텍스트로 이용한다. 


청매는 본문을 먼저 나온다. 성인용은 먼저 해설이 달려 있다. 아마도 본문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질문과 해설을 곁들인다. 한 예로 12월 26일 본문은 시편23편 1-6절까지의 내용이다. 


첫 번째 질문은 언제나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이고, 다음 질문은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다. 본문에서 하나님을 찾고, 나의 삶에 적용하는데 초점이 있다. 그 다음 본문이 나온다.


본문도 친절하게 구조분석까지는 아니지만 본문은 각 주제별로 구분하여 제목을 달았다. 제목을 달아 놓으면 제목이 부여하는 의미에 종속되기 쉽다. 그럼에도 처음 묵상을 접하는 이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집필진이 다르다. 11월 19-21일까지는 전남식 목사가 집필했고, 22-28일까지는 김우빈 목사, 12월 26-31일까지는 김기현 목사가 집필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해설 하단 페이지가 적힌 오른쪽에 있다. 


난 이제까지 한 사람이 몽땅 집필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일주일 분량을 구분하여 다른 목회자들이 집필하고 있다. 일주일 분량을 준비하는 데도 영감?이 오지 않아 벽에 머리를 박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쉽지 않는 일임을 알게 된다. 읽는 사람은 술술 넘어가겠지만 집필하는 분들은 치열한 전투였던 셈이다.


집필진이 다르다는 것은 본문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고, 집필자의 개성과 성향이 문장에 스며들게 된다. 동일한 본문은 아니지만 한 권의 성경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맛이 있다. 그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을 터이지만 알고 나면 읽는 재미가 나름 있을 것이다.


오늘(11월 20일) 본문을 집필한 전 남식 목사의 해설이다.

여호수아 5:13-6:7


13-15절 해설 후반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하지 못한 것들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하지 못할 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의 칼끝이 우리의 적이 아닌 우리를 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예리하고 날카롭지 않는가. 해설을 넘어 적용으로 훌쩍 뛰어 들어갔다. 14-15절 후반부에도 이렇게 적었다. 

"예배는 많이 드리지만, 순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진 않습니까?"

"그렇군요!"라고 대답이 나올 뻔했습니다. 


김기현 목사의 해설로 가보자. 시편 23편 해설이다.

 1-4절 해설의 일부다.

"목자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있고, 없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전부이신 목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표현인 듯 싶다.

6절 적용에서 이렇게 적어 놓았군요.

"우리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집에 거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닮게 되고 우리의 집이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햐~~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니 경이롭다. 맞다.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 거하면 하나님을 닮게 된다. 사랑하면 닮아 간다.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유추하며 닮음의 영성으로 승화 시켰다. 


어떤가? 두 분의 문장이... 지금까지 편하게만 읽은 분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집필진의 개성을 비교하며 읽는다면 묵상의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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