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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복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 의미

샤마임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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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복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 총정리

1. 서론: 보수하시는 하나님의 본질

성경에서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으로 계시되십니다. 그분은 죄악을 미워하시며, 악에 대해 반드시 공의롭게 심판하십니다. 이때 사용되는 개념 중 하나가 ‘보수’ 또는 ‘복수’입니다. ‘보수’란 단순히 인간의 원한을 갚는 복수심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신성한 행위입니다. 이제 어원과 용례, 그리고 신학적 의미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2. ‘보수’의 원어적 정의

보수는 복수, 신원이란 단어로도 번역되었습니다.

2.1 히브리어 원어 정의

구약 성경에서 ‘보수’ 혹은 ‘복수’로 번역된 대표적인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캄”(נָקָם)
    뜻: 복수하다, 보복하다, 원수를 갚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정당한 심판의 행위입니다.
  • “샬렘”(שָׁלֵם)
    뜻: 갚다, 보상하다, 되돌려주다.
    ‘보수하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악행에 대해 공정한 보응을 주시는 것을 뜻합니다.

2.2 헬라어 원어 정의

신약에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단어가 사용됩니다.

  • “에크디케오”(ἐκδικέω)
    뜻: 복수하다, 처벌하다.
    ‘디케(δίκη)’가 ‘정의, 판결’을 의미하므로, 에크디케오는 ‘정의를 따라 심판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안타포디도미”(ἀνταποδίδωμι)
    뜻: 되갚다, 보상하다.
    하나님의 심판이 상과 벌 모두를 포함하는 공정한 보응을 말합니다.

3. 성경의 용례

자 이제 보수가 사용된 성경 속의 용례를 간략하게 봅시다.

3.1 구약의 보수하시는 하나님

  • 신명기 32:35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니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며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반드시 실현됨을 말합니다. 인간의 악에 대해 하나님이 직접 보복하심을 선언하십니다.
  • 이사야 34:8
    “이는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
    하나님의 복수는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억울한 자의 송사를 해결하시는 ‘신원’의 행위입니다.
  • 나훔 1:2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자기 대적에게 보복하시며 자기 원수에게 진노하시느니라.”
    하나님의 보복은 거룩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3.2 신약의 보수하시는 하나님

  •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신약에서도 하나님만이 보복하실 자격이 있으며, 인간은 심판자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 히브리서 10:30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시고...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라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아노니.”
    하나님은 심판자시며, 죄에 대해 정당한 보응을 행하십니다.
  • 요한계시록 6: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순교자들이 하나님께 보수의 정의를 호소합니다.

4. 하나님의 보복과 인간의 감정적 복수의 차이

성경은 인간에게 복수를 금하고, 보복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가르칩니다. 로마서 12장 19절은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보복이 단순한 보응이 아니라, 공의롭고 거룩한 목적을 지닌 신적 행위임을 드러냅니다.

1. 감정에 근거한 인간의 복수

인간의 복수는 주로 상처와 분노, 억울함에서 비롯된 반응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즉시 보복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이런 복수는 종종 과도하거나 부당하게 이루어지고, 또 다른 악을 낳기도 합니다. 인간은 모든 사정을 완전히 알 수 없고, 마음조차도 흔들리기 쉬워 복수의 판단이 왜곡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복수는 대체로 정의보다 보복감정에 휘둘리기 쉽고, 결과적으로 더 큰 불의나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구약성경에서 라멕은 자신을 다친 자에게 “일흔일곱 배로 보복하겠다”(창세기 4:24)고 선언하는데, 이는 과잉된 보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복수는 하나님의 정의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인간적 분풀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2. 하나님의 보복은 거룩한 공의의 실현

반면, 하나님의 보복은 감정에 의한 충동적인 반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보복은 그분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움에서 비롯되며, 죄에 대한 정당하고 완전한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사건의 전후 사정, 동기, 결과까지 모두 아시며, 누구에게 어떤 보응이 합당한지를 가장 공정하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보복하시는 하나님”(나훔 1:2)이시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시편 7:11)이십니다. 그의 보복은 단지 징벌이 아니라, 악을 억제하고 의를 드러내며, 억울한 자를 신원하시는 사랑의 사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보복은 결코 무자비하거나 감정적인 것이 아니며, 궁극적인 선과 질서의 회복을 위한 의로운 조치입니다.

3. 신자의 태도: 맡김과 용서

하나님의 보복은 신자에게 위로가 되며, 억울함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부당한 일을 당할 수 있으며, 때로는 그 억울함이 끝까지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심판자 되심을 믿을 때, 우리는 그 정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을 확신하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신자에게 감정적인 보복 대신 용서와 사랑을 선택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기 직전에도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향해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보복의 권한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바친 신앙인의 모범입니다.

4. 결론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보복은 공의롭고 완전한 심판이지만, 인간의 복수는 감정과 한계에서 비롯된 불완전한 행위입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신뢰하며, 억울한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비와 용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삶을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나며, 우리는 정의가 실현될 날을 기다리는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5. 보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묵상

하나님께서 보수하신다는 진리는 억울한 일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이 세상에서는 악이 당장 심판받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는 반드시 보응이 이루어집니다. 이 진리를 믿을 때, 우리는 세상의 불의에 좌절하지 않고, 의롭게 살며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반드시 그 송사를 해결해 주시며, 고통의 눈물을 기억하십니다.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편 56:8)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섬세한 신원(伸寃)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6. 하나님의 보수의 목적

성경에서 하나님은 ‘보복하시는 분’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단지 감정적 분노나 무자비한 심판의 하나님으로 나타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보수(복수)는 분명한 목적과 질서를 갖고 있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 목적을 이해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때로는 심판하시고, 왜 보상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공의 실현

하나님의 첫 번째 보수의 목적은 공의(公義)의 실현입니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시편 89:14은 “공의와 정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보좌 자체가 정의 위에 세워졌기에, 죄에 대해 무반응하실 수 없습니다. 악이 판치는 세상에서 하나님은 그 악을 심판하심으로써 세상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십니다.

죄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인간 사회에서 정의로운 재판이 행해지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법정에서는 반드시 죄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보수는 단순히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따른 필연적 결과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진리이며, 그 진리가 죄악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2. 고통받는 자를 위한 신원(伸寃)

하나님의 보수는 억울한 자를 위하여 행해지는 **신원(伸寃)**의 행위입니다. 이사야 61:2에서 주님은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며... 갇힌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시고, 신원하시려” 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신원은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뜻입니다.

성경 속의 순교자들, 고난받는 예언자들, 억울하게 당한 의인들의 고통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요한계시록 6:10에서 순교자들이 “우리 피를 갚아주지 않으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라고 호소할 때, 이는 하나님의 보수의 필요성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과 피를 무시하지 않으시며, 정의롭게 보응하심으로써 상처 입은 자들을 위로하십니다.

3. 죄악 억제와 경고

하나님의 보수는 죄악을 억제하고,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 세상이 죄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 하나님은 자신의 심판을 통해 죄가 얼마나 무겁고 파괴적인지를 드러내십니다. 나훔 1:2는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질투가 죄악을 향한 거룩한 분노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마치 홍수 이전 시대, 소돔과 고모라, 가나안 족속의 멸망 등에서 나타나듯이, 단순히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죄를 두려워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경건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목적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보수는 우리로 하여금 죄의 본질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돌이키게 만드는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4. 구속사적 계획의 일환

하나님의 보복은 단지 개별적인 사건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사적 큰 계획 안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인간의 죄를 갚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보복이 십자가에 드러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수는 궁극적으로 죄로부터의 해방과 구원이라는 더 큰 목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값을 스스로 짊어지심으로써 하나님의 보복을 자기 자신에게 내리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보수라는 주제를 단지 심판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통하여 전체 구속의 맥락 안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5.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함 선포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보수는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를 거룩하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에스겔 36:23에서는 “내 거룩한 이름을 열국 가운데서 알게 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이 욕되게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며, 그 이름을 위해 행동하십니다. 이는 단지 자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성과 존재 자체의 존엄성을 위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에서 모욕당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우롱당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그 권위를 회복하십니다. 보수는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수는 단지 감정적 분풀이가 아니라, 공의와 자비, 회복과 경고, 그리고 거룩함의 선포라는 다차원적인 목적을 가진 신성한 사역입니다. 이 진리를 깊이 이해할 때, 우리는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7. 결론: 신자의 자세

신자는 하나님의 보수하심을 믿으며 원수를 스스로 갚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고통과 불의를 당하더라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미가 7:7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바라보며 나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기다리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신자들의 눈물과 한숨을 기억하시며, 그 때에 반드시 갚아주십니다.

물론입니다. 아래는 ‘보수(복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약적, 복음적 의미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약 3,000자 분량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신약적, 복음적 관점에서 본 보수하시는 하나님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 나타나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약,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우리는 이 보수하심의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됩니다. 신약에서의 보복은 단지 심판의 개념을 넘어, 사랑과 구속, 그리고 최후의 정의 실현이라는 더 크고 깊은 의미로 확장됩니다.

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공의

신약은 하나님의 보복 또는 보응을 감정적이거나 보복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이 표현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로마서 12:19에서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이는 구약의 신명기 32:35을 인용한 것으로, 하나님만이 심판자이며 진정한 보수의 주체이심을 선언합니다.

이러한 보수는 단지 악인을 벌하기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신약은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그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한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선언합니다. 죄에 대한 심판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그 심판을 인간이 감당할 수 없기에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희생 제물로 내어주신 것입니다.

2. 십자가: 하나님의 보복이 실현된 자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보복과 사랑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로마서 6:23)라는 말씀처럼,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죽음이라는 보응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 심판을 인간에게 직접 내리시는 대신,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가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복을 ‘대신 감당하신 분’이십니다. 이사야 53장은 이를 예언하며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라고 말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보수하심이 실제로 행해진 역사적인 사건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구원의 문을 여신 사랑의 사건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보복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으며, 믿는 자는 그 보복에서 면제되고, 오히려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됩니다. 이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던 보수의 대가를 하나님 스스로가 대신 지불하셨다는, 전례 없는 은혜입니다.

3. 보복의 유예와 회개의 기회

신약에서 하나님의 보복은 종말론적인 시각에서도 다뤄집니다. 베드로후서 3:9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보복이 유예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당장 세상의 모든 악을 심판하실 수 있지만, 죄인들에게 회개할 시간을 주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보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것은 사랑 안에서 참고 기다리시는 보복이며, 결국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때까지는 은혜의 시대요, 복음의 시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그 심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4. 최후의 심판과 완전한 보수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보수하심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요한계시록 6:10에서 순교자들이 이렇게 외칩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이는 하나님의 보복이 결코 망각되거나 무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자의 피를 기억하시고, 마침내 의와 불의 사이에 영원한 분리를 행하십니다. 마지막 날, 예수 그리스도는 심판자로 다시 오셔서 악한 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응을, 의인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주십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 예수님은 “충신과 진실이라 불리는 자”로 묘사되며,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시는 자로 등장합니다. 이는 복음의 완성이며, 보수하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선언입니다.

5. 신자의 삶과 하나님의 보수에 대한 반응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보복을 경험한 자는 더 이상 복수심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처럼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며, 악을 선으로 갚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는 세상의 방식과 전혀 다른 삶이며, 하나님을 믿는 자의 참된 태도입니다.

로마서 12:17-21에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것이 바로 보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자의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직접 원수를 갚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에 맡기며, 오히려 사랑으로 악을 이기는 승리를 살아갑니다.

결론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공의로운 심판자이시며, 동시에 구원의 길을 여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십니다. 신약은 이 두 가지 속성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조화시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보복을 감당하심으로 우리는 그 심판을 면제받고, 생명과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보수를 기다리며, 악에 대해 절망하거나 보복하려 하지 않고, 오직 복음 안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결심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한 자가 누리는 복음의 열매이며, 보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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