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자유를 선포하다, 존 파이퍼, 팀 켈러, D.A 카슨 외 / 생명의말씀사
복음 자유를 선포하다
존 파이퍼, 팀 켈러, D.A 카슨 외 / 생명의말씀사
‘오직 믿음으로’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 표어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여명을 가져온 루터의 종교개혁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이신칭의’로 요약되는 루터의 신학은 그 이전의 역사와 그 이후의 역사를 가르는 표지석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통해 ‘오직 믿음으로’를 발견했고 완성했습니다. 진리를 사랑한다면 이 표어에 심장이 요동칠 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신학자들이 일심단결하여 갈라디아서를 강해했습니다. 동참한 학자들은 토마스 슈라이더, 제럴드 브레이, 존 파이퍼, 샌디 윌슨, 피터 아담, D.A. 카슨, 타비티 얀야빌리, 팀 켈러, 싱클레어 퍼거슨입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4월 3-5일, 복음연합 전국 콘퍼런스에서 강사들이 갈라디아서를 한 장씩 맡아 강해한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빛을 밝힌 루터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 마음으로 동참한 것이다. 과도하게 주해적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반인들에게 가볍게 전하는 설교도 아닙니다. 성경을 사랑하고 진리를 뜨겁게 추구했던 사람들과 함께 깊은 영적 호흡을 나눈 것입니다.
루터는 칼뱅과 마찬가지로 교부신학의 대가였습니다. 그는 성경을 주해하고 해석할 때 ‘오직 성경만으로’(30쪽) 해석해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이것은 초대교부들이 성경을 해석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었습니다. 루터는 기꺼이 교부들의 주장에 동의했고, ‘오직 성경’으로 성경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다고 루터가 완벽하게 성경을 해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츠빙글리파와 재세계파와 로마가톨릭의 해석에 맞서 위해 ‘매우 극단적으로 곁길로’(32쪽) 나간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는 루터가 시대의 아들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2장에서 제럴드 브레이는 교회사 속에서 해석된 갈라디아서를 조명합니다. 마르틴 루터로부터 출발하여 요하네스 브란츠, 하인리히 불링거, 장 칼뱅, 게오르그 마이어 등이 있으며, 17세기에는 존 프라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후 18세기 이후 갈라디아서는 소외된 것은 사실입니다. 브레이는 종교개혁가들의 갈라디아서 주석들을 살피면서 그들이 얼마나 성경에 조예가 깊고 더불어 목회적으로 적용하려고 애썼는지 설명합니다. 한 마디로 학문과 현장이라는 양극단의 해석을 피하고 조화롭게 해석하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던 것이죠.
3장부터 8장까지는 6명의 목회자들이 갈라디아서 6장을 한 장씩 강해합니다. 유독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목은 타비티 얀아빌리가 강해한 5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동의 <아미스타드>를 소개하면서 ‘자유’가 무엇인지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진정한 자유는 배부른 노예가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 가난하지만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죄의 노예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버릴게 없는 책입니다. 제가 이런 성향의 글을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인가요? 설교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복음의 열정이 식어지거나 왜곡된 열정으로 인해 교회가 사회의 지탄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직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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