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이사야 53장 1-3절
멸시받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사야 53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예언한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가운데 1-3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람들이 그분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얼마나 낮아지셨으며, 우리를 위해 어떤 길을 걸으셨는지를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을 마음에 새기고, 그분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반응: 믿지 않는 사람들
이사야 53:1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권능 있는 말씀을 전하셨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분이 누구신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믿지 않고 거부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성을 더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은혜의 손길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이는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의 손길이 누구에게 임하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겸손하게 오신 예수님
이사야 53:2에서는 예수님의 겉모습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예수님은 왕의 자녀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초라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외적인 화려함을 가지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 연한 순과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처럼, 연약한 모습으로 태어나셨고, 화려한 궁전이 아닌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인간적으로 볼 때 별다른 매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적인 영광과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신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강력한 왕이나 영웅이었지만,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방식과 다름을 보여줍니다. 세상은 힘과 권력을 중시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겸손과 희생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여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연약해 보이는 모습으로 오셨지만, 그분 안에는 온 인류를 구원하실 능력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멸시받고 버림받으신 예수님
이사야 53:3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어떻게 대우받으셨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멸시와 버림을 당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그분을 부인하고 도망갔습니다. 군중들은 예수님을 환영했던 손을 돌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경험하셨습니다. 가난, 배신, 조롱, 채찍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의 극심한 고통까지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고난을 감당하신 이유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조롱과 심판을 대신 받으셨고, 우리가 짊어져야 할 죄의 형벌을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그분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는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얼마나 깊이 묵상하고 있을까요? 혹시 우리도 예수님을 멸시하고 버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예수님을 귀히 여기며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이사야 53:1-3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오셨으며, 사람들이 그분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겉모습으로 평가하며, 결국 그분을 멸시하고 버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대우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모든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왜 그런 길을 가셨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분의 희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낮아지셨고, 멸시를 당하셨으며, 결국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길을 따를 때, 비록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때로는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사야 53장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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