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이사야 7-9절
고난 속에서도 순종하신 예수님
이사야 53장은 예수님의 고난과 순종을 예언한 말씀이며, 특별히 7-9절은 예수님께서 억울한 심문과 고통 속에서도 침묵하셨던 모습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얼마나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집중하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또한, 억울함과 고난 속에서 인내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예수님의 순종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억울한 고난 속에서도 침묵하신 예수님
이사야 53:7에서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며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억울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분을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은 거짓 증언을 동원해 억지로 죄목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억울한 일을 당하면 즉시 변명하고 반박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기력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의도적인 침묵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어린 양'은 속죄 제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죽음의 심판이 넘어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유월절 어린 양처럼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아무런 항변 없이 희생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우리를 위해 고난을 묵묵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는 억울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방식대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침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예수님을 본받아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희생
이사야 53:8은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서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계획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단순한 처형으로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때로는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순종입니다.
우리는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 속에서도 선한 길을 예비하십니다.
죽음까지도 순종하신 예수님
이사야 53:9은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셨지만, 죄인처럼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로마의 십자가 형벌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게 내려지는 처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분은 끝까지 침묵하며 순종하셨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또한,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인들과 함께 죽으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는 구절은 예수님께서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셨음을 예언한 것입니다(마태복음 27:57-60).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철저히 계획하신 일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셨고, 결국 부활을 통해 승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고난과 억울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끝까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승리로 인도하십니다.
결론
이사야 53:7-9은 예수님께서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순종하셨음을 보여줍니다. 그분은 억울한 심문과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침묵하셨고, 마치 어린 양처럼 희생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이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침묵과 순종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때로는 침묵하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순종하셨고, 결국 부활을 통해 승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겠습니까?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사야 53장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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