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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백독 / 민수기는 식언치 않으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샤마임 201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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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백독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민수기는 식언치 않으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오늘까지 민수기를 끝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민수기가 출애굽기와 레위기를 이어가는 연대기적 기술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민수기를 마치고 나니 민수기는 연대기가 아니라 특별한 주제와 의미를 담기 위해 이스라엘의 40년의 광야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출애굽과 레위기의 이야기가 중첩되며, 민수기만의 독립된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가하면, 이후에 있을 신명기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신명기는 역사가 아닌 모세의 설교이기 때문에 출애굽 과정은 민수기에서 끝이 납니다.

40년의 광야생활,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38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원망하고 불순종하고 회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아론의 황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인해 언약이 파기되었다면, 민수기에서도 열두 정탐꾼의 불신앙적 보고가 다시 한 번 위기를 가져옵니다. 그들이 끊임없이 내뱉는 말은 '왜 우리를 이 광에 이끌어 내어 죽이느냐?'는 것입니다.


14: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21: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하매


이뿐 아니라 고라당의 반역과 불뱀사건, 바알브올의 음행 등 수없이 많은 불순종과 타락이 점철되어진 곳이 바로 40년의 광야 생활이었습니다.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 집사의 설교에서는 광야 40년을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7:42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7: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저는 여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단어로 민수기를 결론짓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때로는 어르시고, 때로는 책망하시고, 때로는 회유하시고, 때로는 징벌하시고, 때로는 용서하시면서 40년의 세월을 참고 인내하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광야 이스라엘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의 기적도 오늘의 가시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우리의 본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인위들을 '너는 내 것이라'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르셔서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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