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 / 성희찬 외 8명 / 세움북스
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
성희찬 외 8명 / 세움북스
저자 : 성희찬 외 8인 공저 | 출판사 : 세움북스 판매가 : 13,500원 → 12,150원 (10.0%, 1,350↓) -성도가 꼭 알아야 할 7가지 핵심적인 신학 주제-성경론·신론ㆍ성령론ㆍ구원론ㆍ교회론ㆍ종말론ㆍ제자도-모든 성도를 위해 쉽게 풀어쓴 7가지 주제의 신학 이야기이 책은 세움북스의 “건강한 교회 세움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성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신학 주제 7가지를 담고 있다. 성경론·신론·성령론·구원론·교회론·종말론·제자도,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조직신학의 주제들을 모든 성도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종교개혁 정신을 따라 “바름”과 “같음”을 위해 쓰인 이 책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읽고 나누기에 매유 유용하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더보기▶] |
이 책은 몇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대단히 실용적이다. 교리서에 가까운 책에 ‘실용적’이란 표현은 어색할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명료하다. 그 명료함은 읽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읽고 실천하려면 애를 써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재밌다. 정말 그럴까? 정말 그렇다. 이 책은 조직적인 조직신학은 책은 아니다. 그러나 조직신학이란 범주에 넣어야 맞다. 조직신학의 흐름을 따라 중요한 교리를 다루기 때문이다. 모두 7장으로 나누었다. 성경론, 신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제자도까지다. 이러한 구성은 조직신학 순서를 따르고 있다. 그럼 내용은 어떨까?
삼백 쪽 되지 않는 분량에 7가지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깊지 않다는 것이고, 깊지 않기 때문에 쉽다는 말이다. 일종의 더 깊은 성경연구와 교리신학을 위해 도입서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조직신학 서론이나 도입이 아닌 교리 난제를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1장 성경론을 다루면서 안재경은 ‘성경에 대한 해석이 왜 이렇게 다른가?’를 말한다. 안재경은 성경에서 찾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한 다음,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신앙고백의 중요성’ ‘교회의 중요성’ ‘순종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즉 성경은 공동체적으로 읽어야 하며, 역사적 변이와 상황을 떠나 해석될 수 없음을 말한다. 안정진의 경우는 ‘성경을 스스로 읽은 아이’라는 제목에서 성경 읽는 아이를 어떻게 만들까를 소개한다.
교리 서적에 ‘실용적’이란 표현을 주저하면서고 사용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즉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실용서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한다. 일반 교인들의 눈 높이에 맞추면서 조직신학이 가지는 중요한 교리들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황대우는 ‘삼위일체 하나님’에서 이렇게 말한다.
“삼위일체 교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핵심은 하나와 셋의 숫자 관계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한 분 하나님의 구원 경륜과 세 분 하나님의 구원 서정이 모두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라는 사실이다.”(56쪽)
안재경은 예정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준다. 그는 예정을 과거 사건이나 미래의 희망으로만 두어서는 안 되고 ‘현재 진행형’(62쪽)으로 보자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택은 믿음, 사랑, 소망이 실질적으로 역사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져’(62쪽)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재익의 경우 ‘바람직한 창조 신앙’에서 육일 창조에 대한 주장을 과도하게 문자론적으로 해석하여 답답함을 느낀다. 필자도 오랫동안 육일 창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것이 과언 24시간의 창조인지 확실할 수 없다. 가능하다면 억지스러운 창세기 1,2장에 한정된 육일 창조가 아닌 성경 전반에서 육일 창조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심도 있게 언급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성호는 성도의 견인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매우 간략하게 다룬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참된 신자는 은혜의 상태에서 전적으로/최종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185쪽)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단어는 ‘참된 신자’이다. 저자는 참된 신자의 조건으로 보이는 ‘성도의 견인의 근거들’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하나님의 불변성’(187쪽),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연합과 신자들을 위한 중보기도’ 즉 ‘그리스도와의 연합’(187쪽), 마지막 세 번째는 ‘성령님의 내주’(188쪽)이다. 성도의 견인은 하나님께서 성도들로 하여금 구원에서 탈락할 정도의 중죄를 짓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또한 고난과 박해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교인들에게 추천한다. 새 가족들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신앙 기초반을 수료한 이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하고 싶다. 목회자들이 일독한 다음 교인들에게 강의하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조직신학적 흐름을 따라 교리를 설명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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