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강해] 08.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십계명 강해] 08.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십계명 중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말처럼 상징적으로 사용된 계명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통해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가져온 인간의 죄가 얼마나 깊이 우리의 인생을 파괴시키는지 그리고 구원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보여주는 계명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사랑하는 말의 소극적 표현이며, 썩어져 가는 세상 속에서 참 소망과 빛의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성도들의 삶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김회권 교수는 <모세오경>이란 책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혼인 계약의 파기’로 정의합니다. ‘이 계명은 결혼 가정의 신성성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드러낸다’(김회권, 575)는 표현은 결국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별다른 이유도 쫓아내는 막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즉 7계명의 핵심은 아무런 권리를 갖지 못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로서 필요했던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라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5:27-28]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간음의 핵심은 결국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결혼이라는 거룩한 공동체를 파괴하는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남자는 한 여자와 한 몸을 이루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부부 외의 다른 남성과 여성을 탐하게 된다면 그것이 곧 죄가 되는 것입니다. 간음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부부라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탐욕입니다.
고대 유대인 사회에서는 지옥에서 절대 돌아올 수 없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동료를 창피하게 만든 사람, 두 번째 부류는 자기 동료를 무례한 별명으로 무르는 사람, 세 번째 부류는 간음을 범한 사람입니다. 잠언 6:32-35에보면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잠언 6:32-35] 32 여인과 간음하는 자는 무지한 자라 이것을 행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망하게 하며 33 상함과 능욕을 받고 부끄러움을 씻을 수 없게 되나니 34 남편이 투기로 분노하여 원수 갚는 날에 용서하지 아니하고 35 어떤 보상도 받지 아니하며 많은 선물을 줄지라도 듣지 아니하리라
영적 간음
성경은 육적인 간음보다 영적 간음을 더 빈번하게 그리고 중요하고 다룹니다. 영적 간음은 매우 상징적 의미입니다. 우리는 광양에서 만든 성막을 단순히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만 생각하지 말고 신부인 이스라엘과 신랑인 하나님이 함께 만나는 신혼집의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이러한 하나님과 백성들의 부부 사이로 풀어냅니다. 특히 바울 서신 중에서 에베소서의 경우는 교회를 이야기 할 때 남녀의 결혼을 교회론의 전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22-30입니다.
[엡]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엡]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엡]5:24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엡]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엡]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엡]5: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엡]5: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엡]5: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엡]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구약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을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소개합니다.
출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신명기 32:16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
에스겔 8장3절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모숨을 잡으며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에 이르시니 거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
나훔 1:2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하나님은 무엇을 질투하시는가? 바로 우상숭배를 질투하십니다.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는데 우상을 섬기니 하나님은 분노의 질투로 이스라엘을 징계하십니다. 호세아서는 호세아 선지자 부부 관계를 통해 간음하는 이스라엘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호]2:14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호]2:15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호]2: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호]2:17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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