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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고린도후서 10장 바울의 사도직 변증

샤마임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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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설교] 고린도후서 10장 바울의 사도직 변증

 

연보의 문제를 해결한 바울은 다시 사도직 변증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사울의 사도직 변증을 읽을 때는 항상 그가 전하는 복음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는 크게 1-9장까지가 전반부이고, 10-13장까지가 후반부에 속합니다. 전반부가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했던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한 해명과 복음이 가진 우월성, 그리고 연보에 대한 조언들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10장부터는 부드럽던 어조가 강력하고 책망조의 분위기로 바뀝니다. 이것은 아직도 그들 가운데 바울을 공격하고 잘못된 가르침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0장은 바울의 사적인 내용에 가깝습니다. 고린도후서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1-6절 교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간절한 부탁

2. 7-11절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사도적 권위 설명

3. 12-18절 자기 자랑이 심하다는 대적자들의 비난에 대한 해명

 

1. 1-6절 교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간절한 부탁

 

아마 바울처럼 많은 비난을 받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비난은 오직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바울의 열정 때문입니다. 가끔 말도 안되는 이유 때문에 비방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1절에 보면 바울은 ‘너희를 대면하고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마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 앞에서 권위적이거나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유하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권위도 없고 무기력하다는 소리를 듣게 했던 것입니다. 10절 말씀에 의하면 바울은 글에는 강한 힘이 느껴지지만 실제로 만나 말을 들어보면 힘이 없어 무기력해 보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이들의 비방에 대해 뜻밖의 이야기로 대응합니다. 3절에서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능력(δυνατός)’이란 단어는 사도행전 1:8에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을 받고’라고 말할 때 바로 그 단어와 어원이 동일합니다. 사도행전 2:22에서 사용된 ‘권능’이란 단어가 바로 이 단어입니다.

 

행 2: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힘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약해 보인다고 하지만, 바울이 사용하는 무기는 육체적이인 강력한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적인 힘이라는 것입니다.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도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만듭니다.

 

2. 7-11절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사도적 권위 설명

 

확실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육신에 치중한 것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7절에서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라고 비판합니다. 외모, 즉 겉으로 드러난 것에 가치를 두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서술형이 아니라 명령형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즉 ‘여러분은 드러난 것을 똑바로 보십시오!’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7절 중후반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무슨 뜻일까요?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똑똑히 보아라. 만약 대적자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한다면, 우리도 그리스도에게 속했다. 너희들은 이것을 다시 깊이 생각하라.”

 

이렇게 분명하게 드러난 것들이 있는데 왜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누가 사도바울과 비교할 수 있습니까? 사도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극적으로 체험했고, 수많은 영적 경험과 고난과 희생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선명하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데도 대적자들이 바울을 비판하는 것에 너무나 쉽게 동조하는 성도들을 볼 때 바울의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들 앞에서 엄하지 않고 유순하게 행동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주신 권세는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세우기 위해서 주었기 때문입니다.(8절)

 

3. 12-18절 자기 자랑이 심하다는 대적자들의 비난에 대한 해명

 

3:1에 의하면 바울을 비방했던 대적자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가지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예루살렘교회는 다른 이방 교회의 어머니와 같고, 아버지와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추천서가 어떤 것이며, 누구에게 받았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예루살렘 사도 출신이 아닌 바울로서는 그들의 추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확고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밝힌 것처럼 자신의 복음은 그들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 직접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적자들은 추천서를 믿고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다녔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17절)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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