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읽기] 제럴드 L. 싯처
[저자 읽기] 제럴드 L. 싯처(Gerald L. Sittser)
고난과 상실을 읽다
기억이 없다. 어떤 이유에서 제럴드 싯처의 책을 읽게 되었는지. 처음 읽었던 책은 ‘하나님 앞에서 울다’였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책을 찾아보면 될 터이지만 먼저 기억에만 의존하여 받았던 인상을 적어 보련다.
어느 날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앙선을 넘어온 차에 의해 자녀들과 어머니가 죽는다. 피범벅이 된 가족들을 살려내기 발버둥을 치지만 끝내 살려내지 못한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깊은 상실을 경험한 저자는 아픔의 생체기를 안고 하나님께 가져온다. 온전한 믿음의 소유자로 스스로 믿어왔던 저자는 깊은 회의를 느끼고 하나님을 향해 독설(毒舌)을 품어낸다.
상실(喪失)!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에게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삶아갈 의욕까지 상실한 체 살아간다. 처참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가진 믿음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깨닫고 의기소침 한다. 상실은 그에게 신앙이 무엇인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답을 내라고 요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렁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두 번째 읽은 책은 ‘차이는 넘어선 사랑’이다. 사소한 차이를 차별의 이유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첫 책에서 공동체로의 회귀(回歸)를 논하듯 이 책 역시 공동체야가 대안이라고 말한다. 상대를 관용하고 용납해야 한다. 다원주의가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서로는 용납하기 위해서는 ‘은혜와 유며, 그리고 분별력이 필요’(100쪽)하다고 말한다. 깊은 심연(深淵) 속으로 떨어지듯 침울했던 첫 책과 달리 두 번째는 좀더 현실적이고 객관적 진술로 들렸다.
근래에 알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울다’의 초판번역본은 2005년이고 개정판이 2010년인 것에 비해 ‘차이를 넘어선 사랑’은 2003년에 서면 육일도서에서 구입했다. 메모해둔 것을 보고서야 ‘차이를 넘어선 사랑’이 사두기만하고 읽지 않은 채로 책 꽃이 그대로 꽂아 두었던 것이다.
상실, 고난, 인내, 공동체, 실존적 믿음이란 주제로 책을 읽고 싶다면 이분의 책을 추천한다. 저자의 약력과 한국에 번역된 책은 아래와 같다. 상실, 고난, 인내, 공동체, 실존적 믿음이란 주제로 책을 읽고 싶다면 이분의 책을 추천한다. 저자의 약력과 한국에 번역된 책은 아래와 같다. 가장 최근에 번역된 책은 하나님의 은혜(A Grace Revealed: How God Redeems the Story of Your Life)이다.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주 스포케이에 있는 휘트워스(Whitworth) 대학의 종교 및 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휘트워스의 졸업생들은 7회에 걸쳐 그를 가장 영향력있는 교수로 선정했다. 그 전에는 아이오와 주 오렌지 시티에서 대학 교목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목사로 사역했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뜻>,<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사랑의 짐> (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하나님 앞에서 울다>(좋은씨앗) 등이 있다.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로는 ECPA(복음주의기독교출판연합회)의 Gold Medallion을 수상했다.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가져옴
<하나님 앞에서 울다> 좋은씨앗 2005년
<차이를 넘어선 사랑> 성서유니온선교회 2003년
<하나님의 뜻> 성서유니온 선교회 2001년
<사랑의 짐> 성서유니온선교회 2009년
<제자 캐스팅> 넥서스CROSS 2009년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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