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그들은 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을까?
종려주일 그들은 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을까?
종려주일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공생애의 남은 일주일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논쟁하시고, 가르치시고, 고난당하심으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유대인들은 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을까요? 그들에게 종려나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다양한 의미의 종려나무
종려나무는 유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의 나무입니다. 먼저는 종려나무는 대추나무로 불릴만큼 열매가 달고 꿀과 같습니다. 히브리어 타마르는 헬라어로 포이닉스로 번역되어 존경과 기쁨, 승리와 번영을 상징합니다. 또한 시편은 의인과 종려나무를 비교합니다.(시 92:12) 아가서에서는 고상한 신부를 빗대어 말하기도 합니다.(아 7:7-8) 평화의 통치, 또는 멸망을 의도할 때 종려나무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상징과 비유들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요?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Judaea Capta coinage]
풍요와 안식의 종려나무
거의 사막에 가까운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종려나무는 풍요와 복을 의미했습니다. 종려나무는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종려나무를 보면 물이 많은 곳, 즉 풍요로운 곳이라는 인식이 먼저 듭니다. 평화와 풍요, 그리고 대추나무 열매가 주는 꿀과 같은 맛은 그야말로 종려나무가 가진 독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 상징적 의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리고는 종려나무 성읍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마치고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첫 전쟁의 대상은 여리고였습니다. 우리는 여리고는 요새화 된 성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여리고는 종려나무가 가득한 오아시스가 있는 곳입니다.
사사기 1:16과 3:13, 역대하 28:15 등을 보면 여리고를 '종려나무 성읍'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리고는 요단강 하류에 속합니다. 헐몬산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갈릴리 호수로 이어지고, 갈릴리에서 시작된 요단강은 사해에서 끝이 납니다. 여리고는 사해 상부에 속한 요단강 끝자락에 자리합니다. 그곳은 풍부한 요단 강물로 인해 종려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종려나무
- 신명기 34: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 사사기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 사사기 3: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 역대하 28:15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것 중에서 옷을 가져다가 벗은 자들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게 하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의 형제에게 돌려준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 시편 92: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종려나무가 우거진 여리고를 보았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어때했을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안식과 평화, 그리고 하나님의 선물이란 단어가 연상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종려나무는 수명이 길기도 하거니와 150년이 넘도록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려나무의 열매인 대추를 꿀이라고 불렀고,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식물학에서 불사조를 뜻하는 포이닉스(Phoenix)를 종려나무 속에 사용한 것을 보아도 종려나무의 수명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불사조와 같은 종려나무
종려나무를 줄기를 잘라내도 다시 자라고, 그루터기를 불로 태워도 다시 싹이 나는 거의 불사조와 같은 나무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헬라시대나 로마시대에 절대 사그러지지 않는 민족애 또는 민족정신을 뜻할 때 종려나무에 비유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동전에 종려나무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종려나무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이스라엘을 뜻하는 동시에 단 하나의 줄기로 곧게 선 나무의 특성으로 인해 종종 변절하지 않는 정직함과 성실, 그리고 의인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었던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며 예수님을 진정한 왕으로 등극할 것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아쉽게도 예수님은 물리적이고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이 입성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평화의 성이니까요.
헬라시대, 에피파네스라는 대왕이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성전을 모독할 때 마카비 가문이 혁명을 일으켜 성전을 회복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다시 성전을 회복했기 때문에 기쁨을 이루형언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영하듯 전쟁에서 이기로 돌아온 마카비 가문의 군사들을 환영하면서 ‘호산나’를 외쳤던 것입니다. 그들은 마카비 가문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지금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회복하리라고 기대하며 환영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뭐라고 생각할까요? 마태는 그들이 ‘선지자 예수’(11절)로 소개했음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주님은 환영하면서도 전혀 주님의 의도를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출처: 매일묵상-4월-5일일-마태복음-211-11-겸손의-왕이-오시도다
신구약 중간기와 마카비 전쟁에 대한 더 자제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종려나무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다음 글도 읽어 보십시오. 꽤나 유익합니다.
[이지현의 두 글자 발견 : 성경 속 식물 ‘종려나무’] 예수님 예루살렘 입성 종려나무 가지로 맞이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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