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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8월 넷째 주

샤마임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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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만물을 그 때에 아름답게 하시고, 인생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심어주신 하나님 아버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며, 한 알의 씨앗이 흙 속에 죽어야만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생명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을 허락하사, 삶의 분주함에서 발을 멈추고, 영혼의 굶주림을 채우러 주의 전에 나아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8월은 끝과 시작이 맞닿아 있는 시간입니다. 여름의 격정은 가라앉고, 가을의 고요함이 그 자리를 서서히 채워 갑니다. 매미 소리는 한결 느려지고, 들녘의 풀벌레 소리는 낮게 울립니다. 자연은 계절의 순리를 따라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자주 조급하고, 불안하며, 때로는 주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채 스스로 앞질러 버릴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 계절의 흐름 앞에서 저희는 깊은 사색 속에 잠깁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시기와 판단에 알맞도다” 하신 전도서의 말씀이 마음에 울려 퍼집니다. 우리의 생애 또한 주님의 때 안에서만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조용히 기다리는 법, 묵묵히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여전히 자기를 앞세우는 죄인들입니다. 지난 한 주간도 말보다 삶이 더 크게 말해야 함을 알면서도, 입술로는 경건을 고백하고 행동으로는 불신을 행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감동하였으나 돌아서는 발걸음은 여전히 옛사람의 길을 따랐습니다. 교만은 여전히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고, 탐욕은 우리의 시선을 흐리게 하였으며, 게으름은 순종을 미루게 했습니다.

 

오 주님, 이 시간 십자가 앞에 모든 죄를 내려놓습니다. 가슴을 치며 엎드리오니, 우리 안에 옛사람을 벗기시고 새사람을 입히소서. 성령의 불로 정결케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우리 안에 말씀에 대한 두려움, 예배에 대한 갈망, 성령에 대한 민감함을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주의 백성의 믿음을 굳세게 붙들어 주옵소서.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시대의 가치보다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따르게 하소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신 말씀처럼, 눈앞의 이익보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고난 속에서도 말씀을 움켜쥐며, 형통 속에서도 자기를 부인하는 진정한 제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과의 동행을 갈망합니다. 하루의 시작이 주의 말씀으로 열리고, 하루의 마침이 주의 인도하심으로 닫히게 하소서. 작은 일에도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걷는 경건의 훈련이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시고, 사람을 대할 때마다 주님을 대하듯 정직과 인애로 행하게 하옵소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신실함을 지키게 하시고, 누구보다 하나님께 보이고자 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교회를 위하여 간구합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하고, 기도가 향기 되어 올라가며, 찬양이 능력이 되는 교회 되게 하소서. 직분자마다 맡은 바 자리에서 충성하게 하시고, 교사들에게 지혜와 사랑을, 청년들에게 방향과 순결을, 어린아이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리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또한 8월의 끝자락에 진행되는 모든 교회 사역들 위에 주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고, 수고하는 모든 손길에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교회가 지역을 섬기며, 복음을 증거하며, 진리로 살아가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사방이 혼란하고, 정의가 흔들리며, 생명의 가치가 가벼워진 이 시대에 주의 공의와 진리가 이 땅을 다시 세우게 하소서.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백성들에게는 회개와 회복의 은혜를 더하사 이 민족이 다시 복음의 빛을 따라 걸어가게 하옵소서. 특히 북한 땅의 굶주리고 억눌린 자들을 기억하시고, 속히 복음의 빛이 그 땅에 임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가 참된 경배가 되게 하시고,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사, 전하는 말씀마다 영혼을 깨우고, 공동체를 살리며, 죽은 심령에 생명을 부어 주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이 하늘에 닿게 하시고, 기도하는 모든 손길에 주의 응답이 있게 하소서.

 

주님, 계절이 가고 또 오듯, 우리 인생 또한 한 계절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해 아래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기며 살아가야 합니까? 주님, 세상의 이름과 업적은 바람에 불려 사라질지라도, 믿음의 순종은 영원한 하늘 창고에 쌓이는 줄 믿사오니, 남은 생애를 주의 뜻에 부합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올려드립니다. 아멘.

2025년 대표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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