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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표기도문, 광복절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샤마임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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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만왕의 왕이시며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을 때에 맞추어 운행하시듯, 인류의 모든 역사를 주의 완전하신 계획 가운데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한 나라의 흥망과 민족의 미래가 결코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사오니, 오늘 광복절 기념주일을 맞아 이 자리에서 경배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80년 전 이 민족이 일제의 압제와 사슬 아래서 신음하던 때, 주께서 긍휼을 베푸사 해방의 날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날의 새벽, 어둠이 물러가고 햇살이 온 땅에 비추었듯이, 수십 년간 굳게 닫힌 쇠문이 풀리고, 포로 되었던 민족이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 광복은 사람의 계략과 힘만이 아니라, 하늘의 때와 주님의 섭리가 만나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역사 속에서 주님은 언제나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홍해를 건넌 사건처럼, 바벨론 포로가 고레스 칙령으로 귀환한 사건처럼, 이 민족의 광복 또한 하나님의 강권하신 손길이었습니다. 종살이에서 자유로, 어둠에서 빛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신 주님의 구속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주님, 해방의 감격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우리는 다시금 분열과 전쟁의 상처를 겪었습니다. 자유를 은혜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유를 죄의 기회로 삼았고, 말씀보다 이념을 더 의지하였으며, 주의 나라보다 각자의 유익을 먼저 구하였습니다. 광복 후 세워진 수많은 교회가 초대교회의 거룩과 담대함을 본받기보다, 때로는 세상의 영광을 좇았던 우리의 허물을 회개합니다.

 

아버지여, 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소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앞에서도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킨 신앙의 선배들처럼, 오늘의 교회가 다시 순결과 담대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풍조에 물들지 않고, 주의 말씀 앞에만 무릎 꿇게 하시며,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오직 예수’만이 구원과 소망임을 선포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성도들의 믿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광복의 역사처럼, 우리 각 사람의 영혼도 주님 없이는 결코 자유를 얻을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해방하셨으니, 이제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으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우리 마음의 중심에 “주께 속하였나이다”라는 고백이 살아 있게 하시고, 진리를 향한 확신과 복음을 향한 열정을 불붙여 주옵소서.

 

주님,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광복은 되었으나 민족은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 너머 고통받는 동포들을 기억하시고, 주께서 정하신 때에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권력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사명자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국가 안에 거짓과 불법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시며, 진리의 빛이 공공 영역 가운데 드러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땅의 교회들이 다시 초대교회처럼 기도와 말씀에 힘쓰게 하시며, 민족의 회복과 영적 부흥의 마중물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부패를 막고 어둠을 밝히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며,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바르게 전수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예배가 해방 후 민족이 교회마다 모여 감사의 찬송을 올렸던 그날처럼, 감격과 눈물의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부으시고, 민족과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성가대의 찬양이 하늘 문을 열게 하시고, 예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모든 손길에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더하옵소서.

 

또한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하사, 육신의 병든 자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마음이 상한 자에게는 위로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에게는 피할 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일 가운데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옵소서.

 

아버지, 광복의 역사를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다시금 영원한 해방을 바라봅니다. 언젠가 주님 다시 오실 그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을 믿사오니, 그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거룩히, 담대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과 존귀를 주께 올려 드리오며,


우리 민족의 해방자요 영혼의 구속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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