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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하나님의 선물 교환식

샤마임 201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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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

하나님의 선물 교환식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면 가난한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서로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고심(苦心)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라곤 고작 1달러 87센트. 지금 돈으로 환산해도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다. 아내는 자신의 존재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금시계 줄을 마련한다. 남편 역시 아내의 선물을 사기 위해 가보로 물려받은 금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카락을 빗겨줄 비싼 빗을 준비한다.


선물 교환을 위해 서로의 선물을 꺼냈을 때 그들은 당황했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선물을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머리칼은 하나하나 셀 수 있을는지 몰라도 당신에 대한 제 사랑은 누구도 셀 수 없을 거예요.” 최고의 선물은 선물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진심이 담긴 선물, 자신의 힘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최고의 것을 준비 했다. 


오 헨리는 이렇게 소설을 마무리 한다. “나는 자신이 가진 가장 값진 보물을 상대방을 위해서 가장 어리석게 희생해 버린, 가난한 두 젊은이의 평범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 놓았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선물을 주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아니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이들 두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바로 동방박사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고귀하고 가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유일하신 독생자 아들의 목숨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우선순위는 안락이나 평강이 아니었다. 죄인들의 구원이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데모(항의)다. 내가 너희들을 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데모다. 가장 무가치한 존재를 위해 가장 고귀한 희생을 치른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바로 성탄절이다. 수십억의 인구 가운데 오직 나만을 사랑하시듯 바라보시는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살게 한다.


성탄절이 코앞이다. 우리는 무슨 선물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까. 용서와 사랑의 선물,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선물로 드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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