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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333 하나님만이 진정한 선이다.

샤마임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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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333 하나님만이 진정한 선이다.

신만이 인간의 진정한 선이다. 그러나 인간이 신을 떠난 후로 기묘하게도 자연 속의 그 어떤 것도 신을 대신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별, 하늘, 땅, 원소, 식물, 배추, 짐승, 곤충, 송아지, 뱀, 열병, 흑사병, 전쟁, 기근, 악덕, 간음, 불륜 등. 그리고 인간이 참된 선을 상실한 후로 모든 것이 똑같이 선으로 보일 ㅅ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살까지도, 신과 이성과 자연 모두에 그토록 거역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팡세는 미완성의 작품이다. 아니 처음부터 완성시키려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 누구도 추종을 불허했던 파스칼은 이번엔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한 선이라고 선언한다.

선은 한국사람들이 아는 착함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이다. 인간은 타락한 후 하나님의 공간에 다른 무것으로 '하나님의 공간' 또는 '관계'를 채우려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간에 채워진 것을 '신'으로 숭배한다. 그 무엇이든 말이다. 많은 이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어떻게 믿느냐?라고 따진다. 그럼 모든 것이 확연히 드러나 이성적인고 논리적인 것을 신으로 여기는가? 모호하기 때문에, 알 수 없기 때문에, 감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인 것이고, 그래서 숭배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신의 자리는 항상 모순이고 비이성적이다. 우상숭배는 신의 자리를 꿰차고 있기에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우리는 신의 자리를 감히 '종교성'으로 정의한다. 파스칼은 '무한한 심연'이라고 말한다. 오직 신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 그렇기에 그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은 신이다.

신은 소유되지 않는다. 인간은 신의 자리에 피조물을 넣고 통제하려 한다.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통제 되고 있다. 중독이란 이름으로, 쾌락이란 용어로, 행복이란 정의로 말이다.

참된 선은 실증날 수 없다. 그런데 싫증이 난다. 싫증은 우상이다. 아니 우상은 싫증은 유발한다. 그러니 차리라 싫증내야 한다.

팡세 306

참된 선을 헛되이 찾아 싫이 나고 피곤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구세주에게 손을 뻗기 위하여.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가. 결국 참된 선이 아닌 모든 것은 싫증날 것이고, 참된 선이 그 자리로 되돌아 가야 한다.

팡세
국내도서
저자 :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 이환역
출판 : 민음사 200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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