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 121-153.154 인간은 짐승이면서 천사다
[팡세] 121-153.154
인간은 짐승이면서 천사다
121-153.154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주지 않고 인간이 얼마나 짐승 같은지를 지나치게 보여 주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비속함 없이 그의 위대함을 지나치게 보여 주는 것도 위험하다. 이 두 사항을 모른 채 내버려 두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그러나 이 두 면을 보여 주는 것은 매우 이롭다. 사람은 자신이 짐승 같다거나 천사 같다고 믿어서도 안 되고, 이 두 점을 몰라도 안 되며, 둘 다 알아야 한다.
놀랍지 않은가. 파스칼의 팡세를 읽을 때마다 이 사람이 궁금해진다. 여기서는 어떤 것에 대해 아는 것에 주의를 준다. 먼저는 자신의 비참함을 너무 보면 안 된다. 그는 그것이 전부라 생각하고 짐승처럼 행동하여 자신을 망가뜨린다. 반대로 자신이 천사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위험하다. 사람은 변증의 천재이다. 자신을 믿는 순간 악마로 변한다. 무엇을 해도 자신이 하는 일은 옳게 된다. 곧 자신이 신이 된다. 무소불휘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스스로 천사라고 생각한다.
루터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죄인이며 의인이라 했다. 양면성을 가져야 한다. 칼빈도 하나님을 알고 자신의 비참도 알아야 진정한 신지식에 이른다고 했다. 사람은 자신의 어두운 면만을 보면 그것이 전부라 생각하고 절망과 허무에 빠져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정당하게 생각한다. 그러니 그에게는 천사와 같은 면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92-225
자신이 비참을 모르는 채 하나님을 아는 것은 오만을 낳는다. 하나님을 모르고 자신이 비참을 아는 것은 정말을 낳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그 중간 상태를 만들어 내는데 우리가 거기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비참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Pensé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팡세] 358 이성에 복종된 기독교 (0) | 2020.04.27 |
---|---|
[팡세] 333 하나님만이 진정한 선이다. (0) | 2020.04.27 |
팡세-신을 갈망하는 이유는? (0) | 2012.08.28 |
팡세 257 세 부류의 사람들 (0) | 2011.09.30 |
팡세 200, 감옥에서 화투치기 (0) | 2011.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