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 358 이성에 복종된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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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358 이성에 복종된 기독교
만약 모든 것을 이성에 복종시킨다면 우리의 종교를 아무런 신비로운 것도 초자연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어거스틴은 "이해하기 위하여 믿는다."고 했다. 중세의 부정신학자 안셀무스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믿는다고 이해가 될까? 믿음이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할까? 난 반댈세. 그건 불가능 하다고. 차라리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 것이라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차라리 믿지 않겠어. 만약 믿음으로 하나님의 모든 일을 알고, 이해한다면 얼마나 사는 게 재미가 없을까. 난 그짓은 못하겠다.
믿음이란 말이지. 이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어도 믿는 것이 믿음이지. 나에게 오는 불행 안 몰라. 이해가 안 돼! 세상이 갑자기 위기에 닥치는 것도 몰라. 이해가 안 돼!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 그건 신뢰의 문제지 이해의 문제는 아니니까.
"만약 기적이 없다면 나는 기독교도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거스틴 또는 아우구스티누스
모든 기적은 사실은 기적이 아니었다. 그건 신화야. 그러니 성경은 비신화화 시켜야 제대로 읽을 수가 있어. 불트만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착각이야. 신화는 신화고 기적은 기적이야.
난 기적이 필요해.
이성이 아무리 힘이 강해도 신비의 벽은 넘지 못하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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