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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

샤마임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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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유적 속성

하나님의 속성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신학적 개념으로 하나님만 가지고 계시는 속성을 말합니다.  조직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속성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바로 공유적 속성과 비공유적 속성입니다. 공유적 속성은 일부가 피조물에게도 유사한 방식으로 나뉘어 주어지는 특성이라면, 비공유적 속성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시며 어떤 피조물도 가질 수 없는 고유한 속성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존성, 무한성, 불변성, 영원성, 전지, 전능, 무소부재라는 일곱 가지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을 보수적인 교리의 틀 안에서 성경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자존성: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신다

자존성(aseity)은 하나님께서 그 어떤 외부적 원인이나 조건 없이 스스로 존재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자존적인 존재를 계시하십니다.

자존성은 하나님 존재의 근원

하나님은 피조된 존재가 아니며,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존재하시며,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사도행전 17장 25절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라고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생명의 공급자이실 뿐 아니라, 존재의 원천이심을 나타냅니다.

인간과의 구별

모든 인간과 피조물은 다른 것에 의존하여 존재합니다. 공기, 음식, 환경, 시간 등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필요 없이 스스로 충족되시며,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시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무한성: 모든 면에서 제한이 없으심

무한성(infinity)은 하나님께서 존재, 지식, 능력, 거룩, 사랑, 정의 등 모든 속성에서 제한이 없으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절대적인 존재이심을 드러냅니다.

제한 없는 존재의 확장

하나님의 무한성은 그분이 공간이나 능력, 이해, 권세 등에서 결코 제약받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욥기 11장 7절은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능히 완전히 알겠느냐"라고 하며, 하나님을 측량하거나 한계 지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피조물과의 근본적 차이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서 지식도, 시간도, 능력도 제한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모든 면에서 무한하시며, 그 어떤 피조물도 그 무한하심을 공유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겸손과 경외의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나님의 불변성: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은 변하지 않으심

불변성(immutability)은 하나님이 그 본질과 뜻, 성품에 있어서 어떤 변화도 없으시다는 속성입니다. 말라기 3장 6절은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너희 야곱의 자손들아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언약과 성품의 신실성

하나님의 불변성은 그분의 약속이 절대적이며 변하지 않음을 보장합니다. 인간은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바뀌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십니다. 히브리서 13장 8절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불변성의 오해

하나님이 불변하시다는 것은 그분이 감정이 없거나 반응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본질과 뜻은 고정되어 있으며, 인간의 행동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실 수 있다는 것이 성경적 불변성의 이해입니다.

하나님의 영원성: 시작도 끝도 없는 존재

영원성(eternity)은 하나님께서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속성입니다. 시편 90편 2절은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조성되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시간 위에 계신 하나님

하나님은 시간 안에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시간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바라보시는 분이십니다. 이는 인간의 시간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지만,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진리입니다.

인간에게 주는 위로

하나님의 영원성은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그분의 시간표 속에서 안식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전지(omniscience)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신다는 속성입니다. 시편 139편 1-4절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내 혀에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심

하나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하나씩 배우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시간과 사건을 동시에 아시는 분이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 결코 우연이나 실수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마음까지 아심

하나님의 전지하심은 인간의 외적인 행위뿐 아니라 마음과 동기도 아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서 4장 13절은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그 눈 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전능: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

전능(omnipotence)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행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욥기 42장 2절은 "주는 못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라고 고백합니다.

능력의 제한이 없음

하나님은 피조세계 안에서 가능한 모든 일을 행하실 수 있으며, 그분의 뜻과 성품에 부합되는 모든 것을 능히 이루실 수 있습니다. 창세기 18장 14절은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선언합니다.

불합리한 개념과의 구별

전능성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예: 하나님이 자신이 들 수 없는 돌을 만드실 수 있는가?)이나, 그분의 거룩하심에 반하는 일(죄를 지으시는 것 등)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전능은 언제나 그분의 성품과 일치됩니다.

하나님의 무소부재: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무소부재(omnipresence)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모든 곳에 계시다는 속성입니다. 시편 139편 7-10절은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라고 노래합니다.

편재하시는 임재

하나님은 모든 곳에 동일하게 계시되며, 어느 공간도 하나님의 존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확산이 아니라, 인격적이고 실질적인 임재입니다. 예레미야 23장 24절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는 가까운 하나님이요, 먼 하나님이 아니냐?" 즉 하나님은 모든 공간에 계시며, 아니 계시는 곳이 없으신 분입니다. 인간이 3차원적 공간에 제한을 받는다면 하나님은 그 어떤 공간에도 제한되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위로와 경고

하나님의 무소부재는 신자에게는 위로이며, 불신자에게는 경고가 됩니다. 하나님은 고독한 자 곁에 계시고, 감추인 죄악도 보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은 인간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고유한 신적 성품입니다. 자존성, 무한성, 불변성, 영원성, 전지, 전능, 무소부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교리들이며, 이러한 속성들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지만 동시에 신자가 신뢰하고 경배해야 할 근거를 제공합니다. 이 속성들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신자의 삶과 기도, 예배, 고난 가운데에서 실제적인 힘과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본질을 묵상하며, 더욱 깊은 신앙과 경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조직신학 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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