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당신을 설득시킨다.

행동이 당신을 설득시킨다.

마음은 행동으로 표현된다.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행동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믿겠는가? 행복하면 웃지만,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은 어떤가? 오래전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오락 프로그램이 생각이 난다. 행동이 과연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말콤글래드 웰은 티핑포인트에서 재미난 연구결과를 실었다. 하이테크 헤드폰을 만드는 회사가 시장 조사를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회사 측은 학생들은 세 그룹으로 만들어 다른 행동을 취하도록 한 다음 설문지를 나누어 주며 설문에 응하도록 하였다. 모든 학생들은 린다론스태드와 이글스의 노래를 들었고, 대학의 수업료를 현재의 587달러 수준에서 75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라디오 논설을 들었다. 1그룹은 테이프를 듣는 동안 머리를 위 아래로 격렬하게 흔들게 했고, 2그룹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게 했으며, 나머지 3그룹은 머리를 흔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했다. 실험이 끝났을 대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누어주고 답하도록 했다. 질문의 마지막에는 라디오연설을 통해 들렸던 내용인 ‘학부생들의 연간 등록금이 어느 정도면 알맞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문항을 슬쩍 넣어 두었다.

머리를 흔들지 않았던 3그룹은 논설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들이 추정한 582달러가 적당하다고 답하거나 기존의 수업료와 거의 비슷하게 답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든 2그룹은 기존의 등록금에 강력히 반발했고, 연간 등록금이 467달러 수준으로 인하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머리를 상하로 격렬하게 흔들었던 1그룹의 학생들은 라디오 논설이 대단히 설득력이 있었다. 평균적으로 등록금을 646달려 정돌 인상하기를 원하다고 답했다. 표면상으로 전혀 다른 이유로 고개를 상하로 흔들었을 뿐인데도 라디오 연설에 설득당하고 만 것이다.

생각이 행동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행동이 마음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고, 어떤 행동을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