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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샤마임 201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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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라는 제목이 사랑스런 에세이에서 소설가 폴 오스터는 뉴욕에서 야구에 미친, 특히 뉴욕 자이언츠에 미친 여덟 살짜리 소년으로 자라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폴로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고 경기를 구경한다. 이 추억에서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사건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의 로커 밖에서 자신의 영웅 윌리 메이스를 만난 일이다. 꼬마 오스터는 용기를 내어 이 위대한 야구선수에게 다가갔다.

“메이스 아저씨, 사인 좀 해주시겠어요?”

오스터가 물었다.

“물론이지, 꼬마야. 해주고 말고.”

메이스 선수가 흔쾌히 대답했다.

“연필 좀 줄래?”

오스터는 연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빠, 엄마도 마찬가지였고, 일행 중 누구도 연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메이스 선수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으나, 결국 필기도구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미안하다, 꼬마야. 연필이 없으니 사인을 해줄 수가 없구나.”

그날 이후로 오스터에겐 집을 나설 때 반드시 호주머니에 연필을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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