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집
히브리서 강해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경이 히브리서입니다. 그 다음이 아마 사사기일겁니다. 구약을 신약적 관점에서 해석해주는 중요한 책입니다.
들어가면서
히브리서는 신약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서신 중의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도 바울 서신에 넣을지 말지도 결론이 나지 않은 서신입니다. 저자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구약 율법과 제사제도에 대한 세밀한 설명과 해설을 더하지만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의 알고 있던 사실과 달라 저자가 유대인인지 의혹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향단이 지성소에 있다는 표현입니다. 또한 디모데를 언급하고 있지만(13:23) 디모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바울의 제자인 디모데가 맞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과 논란이 히브리서가 갖는 독특성과 탁월함을 손상 시키지는 못합니다. 저는 저자가 누구인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바울이나 바울과 친밀한 사도적 권위를 가진 인물로 저자로 생각하고 서술해 나가려 합니다.
저작 연대와 배경
히브리서가 언제 기록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디모데’라는 이름뿐입니다. 독자들이 놓인 상황으로 볼 때 네로의 박해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지 그 이후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박해가 일어나고 있었을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또한 유대인 공동체로부터 배격과 박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저작연대는 80-90쯤 아닐까 추측됩니다. 학자들 간의 저작연대는 대개 세 개로 나뉩니다.
(1) 조기 기록설(58-60) : 이 시기는 바울이 로마에 가기 전의 시기로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유대인들의 살해 위협으로 천부장에 의해 가이사랴에 보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약 2년 남짓의 시간을 옥에서 보내게 됩니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저작설입니다.
(2) 예루살렘 멸망 직전설(63-70) :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설입니다. 여러 정황상 히브리서를 바울이나 바울과 친밀한 어느 지도자의 작품이라면 예루살렘 멸망 직전의 상황과 적지 않게 맞물려 있습니다. 적지 않은 학자들은 히브리서의 박해가 65년경에 있었던 네로의 박해와 더불어 유대교와 기독교가 완전히 분리된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3) 그 이후 설(71-90) : 세 번째 설은 바울이 아닌 속사도와 그와 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세 번째 설도 충분히 가능한 설입니다. 세 번째 설을 가정한다면 바울과 함께 복음에 동참했고 네로의 박해로부터 생명을 부지한 사람입니다. 학자들은 바나바, 아볼로, 실라(실바누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익명의 저자로 추측하지만 명확하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바울이거나 바울과 매우 친밀한 사람이거나, 바울이 적고 일부를 누군가에 의해 첨삭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의 편지는 대체로 대필이었고, 바울의 말을 글로 옮기 이들이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여전히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히브리서는 다른 바울 서신과 비교했을 때 신학적으로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점에서 저는 바울로 확신하지 않지만 바울적인 것을 확신합니다.
수신자들은 누구인가?
묵직한 히브리서 연구서를 읽어 본 분들이라면 수신자들이 누군지에 대한 논쟁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대체로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순수 유대인들이며, 예수를 믿음으로 전통적인 유대교 공동체에서 추방당할 위기 또는 당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믿습니다. 히브리서 내용과 가장 근접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방인이라는 것입니다. 바울 서신은 이방인들에게 쓴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서신들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유대전통의 이야기를 적지 않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에서 바울의 편집 방식일 뿐 수신자를 유대인으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으로 확신합니다. 가장 정확한 답은 80% 정도가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 된 사람이며 이방인이 20% 정도 섞여 있다고 봅니다.
수신지는 어디인가?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이 어디에 있는 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전제해도 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은 공동체로부터 심각한 배척과 박해를 받고 있으며, 이전의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유혹에 빠져 있습니다. 돌아가려는 공동체가 유대교가 아닐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동체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의 정체성을 유지하게 해준 곳입니다. 현대의 우리에게 그곳은 가문이고, 가족이며, 친구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자신의 본토, 친척, 아버지로부터 불러내 아무도 없는 가나안으로 인도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수신자들이 ‘예루살렘’이나 ‘로마’에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로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이것 역시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히브리서는 어느 것 하나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서신보다 명료하고 깊게 복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을 가장 명징하게 비교해주는 탁월한 복음 해설서입니다. 아무쪼록 히브리서 강해집을 통해 복음의 영광을 체험하고, 영광 돌리는 삶 되길 소망합니다.
구조분석
히브리서의 구조를 간략하게 구분하면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0장까지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비교하는 것에 치중한다면 11장부터는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나눕니다. 특별히 1-10장까지는 옛 언약에 나타난 것들과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해 나갑니다. 자세한 비교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표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3장 탁월한 그리스도
옛 언약과 새 언약과 비교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비교는 옛 언약에 속한 것들은 새 언약을 가리키고 있으며, 새 언약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옛 언약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4-10장 탁월한 그리스도의 사역
히브리서의 초반부가 옛 언약과 새 언약의 비교에 중심을 두었다면, 본론에 해당되는 4-10장에서는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신학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성막 기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1-13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
마지막 후반부는 적용입니다. 신학적 해설이 끝낸 후 저자는, ‘그럼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논합니다. 바울서신은 칭의와 교리에 치중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바울적 서신임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이 ‘삶’을 이야기합니다.
묵상본문
*묵상본문은 구조의 따라 분류하지 않고 분량에 맞게 네 권으로 맞추었습니다. 1권은 서론부에 해당하는 1-3장이고, 본론에 해당되는 4-10장을 두 권으로 나누었습니다.
1권 본문
1. 1:1-3 아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2. 1:4-14 천사보다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
3. 2:1-4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복음
4. 2:5-9 영광과 존귀로 관쓰신 예수를 보라
5. 2:10-18 우리의 자비롭고 신실한 대제사장
6. 3:1-6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7. 3:7-19 피차 권면하라
2권 본문
8. 4:1-9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9. 4:10-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다.
10. 4:14-5:10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자
11. 5:11-6:3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지라
12. 6:4-12 부지런함을 나타내라
13. 6:13-20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
14. 7:1-10 영원히 살아계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15. 7:11-19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
16. 7:20-28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신 예수 그리스도
3권 본문
17. 8:1-6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신 예수 그리스도
18. 8:7-13 옛 언약과 새 언약
19. 9:1-10 첫 장막 안에서의 섬김
20. 9:11-14 살아계신 하나님은 섬기는 일
21. 9:15-28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22. 10:1-18 완전한 제사
23. 10:19-25 믿음은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24. 10:26-39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4권 본문
25. 11:1-3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26. 11:4-7 믿음은 보이지 않은 것들은 본다.
27. 11:8-10 아브라함, 갈 바를 알지 못하나
28. 11:11-19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고
29. 11:20-22 이삭과 야곱과 요셉의 믿음
30. 11:23-31 모세의 믿음
31. 11:32-40 믿음의 모양들
32. 12:1-7 징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33. 12:7-13 징계가 주는 영적인 의미들
34. 12:14-29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들에 대한 경고
35. 13:1-9 섬김에 대한 권면
36. 13:10-17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
37. 13:18-25 축복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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