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33. 12:7-13 징계가 주는 영적인 의미들
33. 12:7-13 징계가 주는 영적인 의미들
1. 말씀 읽기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9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10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12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3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2. 묵상
히브리서 12-13장은 마무리 장이면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적용 부분입니다. 앞선 장들과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편지를 마무리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앞선 부분은 12:1-7은 13절까지 하나로 묶여 있는 부분이지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단락인 8-13절까지 살펴봅시다. 문맥상 앞선 시간에 살펴본 7절을 함께 묶어 살펴봅시다. 우리는 7-13절을 세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징계의 자격
아버지는 아들을 특별한 죄가 있어 징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징계라는 단어는 죄를 지은 결과, 또는 벌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것만으로 징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징계는 잘못에 대한 응징이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론 ‘훈련’의 의미가 강합니다. 우리는 왜 훈련의 의미를 강하게 살펴봐야 하는가. 그것은 징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성숙한 존재로 키위기 위해 훈련시키십니다. 훈련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목적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을 제하고 합당한 것들을 강화시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분명히 말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징계가 없다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8절) 아버지라면 아들은 징계하십니다. 자식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원하는 아버지는 없습니다.
징계하기 위해서 먼저 아버지 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훈련시키지 않습니다.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훈련시키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훈련은 짐이 아니라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지만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룩해지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로 세워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징계(παιδείαν)는 기본형인 ‘παιδεία’에서 왔으며, 파이데이아는 그리스 문화에서 그 사회에 합당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총체적인 교육을 의미했습니다. 특히 군사 훈련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정신과 육체를 아우르는 교육이 징계의 의미인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하나님의 나라에 적합한 존재로 키우기 위해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훈련, 즉 징계는 아들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며, 성숙한 존재가 되기 위한 조건입니다. 사생아는 훈련시키지 않음으로 그들에게 불명예를 안겼습니다. 징계는 아들이라면 당연히 받아야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2) 징계의 열매
그럼 징계를 어떤 목적으로 가질까요?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10절)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거룩해졌지만, 앞으로 더욱 거룩해 져야 합니다. 아직 영원한 도성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거룩의 참여는 몇 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 거룩은 자신의 악을 아는 것이다.
거룩은 문자적 의미는 구별입니다. 세속적인 것들로부터의 분리가 거룩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완전한 거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홀로 사막에 살아도 우리 안에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룩의 시작은 먼저 자신의 악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의 안의 악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거룩은 시작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거룩은 본성의 발로이다.
거룩하고자 원하는 육신적 욕망은 없습니다. 육신은 언제나 편하고 즐거운 것을 취합니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육신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훈련은 현재의 고통을 취함으로 미래의 쾌락을 생각합니다. 이 땅의 소외와 고난을 통해 영원한 본향을 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적 욕망과 영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입니다. 육신이 육망이 이기지 못하도록 영적 갈망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합니다. 거룩은 영과 육의 전쟁입니다.
- 거룩은 열매를 맺는다.
거룩은 생명입니다.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게 합니다. 징계를 통해 ‘의와 평강의 열매’(11절)를 맺게 됩니다. 의는 거룩의 존재방식이며, 평강은 거룩의 결과이자 여정 속에 담긴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거룩을 택한다는 말은 의로운 삶, 정직하고 바른 삶을 말합니다.
의로운 삶은 악을 따라 사는 사람들과 대적합니다. 평강은 정직한 자들의 몫입니다.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습니다.(사 48:22) 거짓과 악으로 가득 찬자들은 자신을 숨기고 악을 꾸미기 때문이 평강은 불가능합니다. 의와 평강은 오직 거룩한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아버지의 선물입니다.
3) 징계의 희망
제목이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지만 히브리서 기자의 의도는 분명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징계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인 것을 안다면 그 다음 일은 징계(훈련)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마음의 제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 복종하려는 의지
9절은 육신의 아버지가 징계하여도 공경했다면 영의 아버지께 복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 열매를 맺는 믿는다는 확신
10절에서 후에는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반드시 약속하신 것들이 이루어 질 것을 믿어야 합니다.
- 미래의 희망
12절의 ‘그러므로’는 중요한 접속사입니다. 앞선 설명들에 대한 결론이자 적용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징계의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려 줍니다. 먼저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야합니다.(12절) 피곤하고 연약하다는 표현은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싸울 의지와 용기를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말입니다. 윌리암 레인은 ‘믿음의 인내는 마음을 요구’것이라고 옳게 설명합니다.
군사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무기도 훈련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용기’와 ‘싸울 의지’입니다. 두려움에 빠진 군인은 무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적들의 공격에 줄행랑을 치고 말 것입니다.
발을 위한 ‘곧은 길’은 의로운 삶이 분명합니다. 잠언 4:25-27을 살펴봅시다.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이곳에서 길은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발은 그 의로운 삶을 걷는 것으로서 행위와 실천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길을 곧게 한다는 표현을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나가면서
우리는 본문을 통해 ‘징계의 자격’ ‘징계의 열매’ ‘징계의 희망’이란 세 가지 주제를 살폈습니다. 자격은 우리가 받은 징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기 때문에 당연히 주는 것임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는 짐이 아니라 명예입니다. 또한 사랑의 증표입니다. 징계의 열매는 징계를 통해 얻어지는 열매가 무엇인지 다룹니다. 의와 평강의 열매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됨을 말해주는 표지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징계의 희망은 징계(훈련)를 받기 위한 성도들이 준비할 마음의 자세들을 설명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입니다. 또한 반드시 징계를 통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 위해서 준비할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을 까닭 없이 징계하지 않으시고 합당한 목적으로 빚어 가십니다. 이것을 알 때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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