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9. 4:10-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다.
9. 4:10-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다.
1. 말씀 읽기
10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2. 묵상
오늘 본문은 4:1절부터 시작된 안식에 대한 설명입니다. 1-11까지는 안식에 들어 가기를 힘써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12-13절은 즐겨 암송하는 하나님이 말씀에 대한 구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13절은 히브리서 안에 있는 난제에 속합니다. 안식에 대한 충고를 하는 가운데 갑자기 등장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연결해야할지 난감합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어느 정도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안식에 대한 명백한 선언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11을 먼저 간략하게 살피고 12-13절을 주의 깊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순종
10절과 11절은 1절에서 시작된 불순종에 대한 마지막 결론입니다. 안식에 들어간 자는 ‘쉼’을 얻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순종의 본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계명의 하나가 아닙니다. 모든 계명의 종결이자 본질입니다. 안식은 종말에 맛닿아 있으며, 우리가 아직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음을 말합니다. 안식에 들어가게 된다면 안식일은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날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안식일의 구분은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은 우리가 아직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것을 증명합니다.
계명은 하나님께 받은 것으며 안식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입니다. 안식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계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나그네인 것을 말해주는 것이 계명입니다. 안식에 들어갈 때 우리는 더이상 계명을 지키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영화의 상태는 성화 때의 노력과 애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계명은 안식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아직 안식의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충고하면서, 이것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11절)고 말합니다. 최승락 교수는 이 부분에서 순종보다 불순종을 택한 이스라엘의 어리석을 지적합니다. 그런다음 ‘순종의 살아 있는 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히브리서 산책. 이레서원)라고 말합니다. 지금 편지의 독자들은 고난 속에 있습니다. 조상들이 걸었던 광야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그리스도의 집으로 불리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순종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순종이 마침내 우리를 하나님의 안식 축제에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핍박과 유혹을 견디지 못하여 불순종의 길을 걷는다면 아무리 안식 축제에 대한 약속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그 약속에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최승락)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우리는 이미와 아직의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종의 삶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신앙을 증명해야 합니다.
2)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이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갖는 의미를 살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선 말씀들과 12-13절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1-12절까지 안식에 대한 이야기로 권면합니다. 그리고 순종을 통해 안식에 들어가야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렇다면 이후에 나오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천천히 살펴 봅시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습니다. 즉 활동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정보나 지식이 아닙니다. 존재하고 행동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종종 ‘성령의 검’으로 소개됩니다.
에베소서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바울이 이 말을 한 곳은 영적 전투의 상황을 언급한 곳입니다. 예수님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단을 이겼습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활동하는 하나님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그 힘은 막강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의 날선 검처럼 예리합니다.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합니다. 어떤 존재도 말씀의 예리함을 피할 수 없습니다. 즉 감출 수 없습니다. 말씀의 힘은 거짓을 드러내고, 속임수를 폭로하며, 가짜를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시며, 생명입니다. 빛이 어둠에 비췰 때 감추어진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13절에서도 말씀의 역할이 빛의 역할과 동일하게 드러납니다. 심지어 ‘우리의 결산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덧은 것 같이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만약 제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12-13절의 말씀은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추어 볼 때 그들 속에 감추어진 거짓과 악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최승락 교수도 심판의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그 말씀은 불신하고 불순종했던 사람들의 허물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심판의 말씀입니다. ... 우리는 이 말씀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서 내가 과연 믿음과 순종의 사람인지, 아니면 불신과 불순종의 사람인지를 명확히 판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91쪽)
하나님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 땅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을 죽였습니다.
민수기 14:40-45
40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41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42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43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44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45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은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나 불순종하는 자들은 심판하십니다. 말씀은 생명입니다. 불순종은 죽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3) 말씀은 곧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서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아들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아들은 말씀이자 믿는 자들의 도리의 사도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말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이 부분은 14절부터 다시 다루게 될 것입니다.
13절의 ‘드러난다’는 헬라어는 ‘트라겔리조, τραχηλίζω’입니다. 이 단어는 ‘목(τράχηλος)’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고대에 전쟁에서 패하고 적에게 자신의 목이 베어지기 직전 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만물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의 허물과 약점을 들추어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전에, 우리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숨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완고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악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의 약속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잊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으의 삶을 더 살아내야 합니다.
나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입니다. 말씀하심으로 존재가 되고, 생명을 얻으며, 안식을 얻습니다. 순종하는 삶이야 말로 안식에 들어가는 유일하고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자신의 악을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살아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리기도 하지만 심판하시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어리석게 이 땅에서 안식처를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편지의 독자들은 이 땅에서 안식하려는 유혹에 빠져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진정한 안식은 없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함으로 아직 안식 때가 아니며, 영원한 안식처가 하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히브리서 강해(Ⅱ)
정현욱 저
히브리서는 신약 성경 중에서 가장 빛나는 책입니다.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방식을 선물합니다. 또한 타락한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분량을 위해 모두 네 권을 분리하였습니다.제1권 : 1-3장 탁월한 그리스도제2권 : 4-7장 탁월한 그리스도의 사역(1)...
'구약역사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브리서] 11. 5:11-6:3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지라 (0) | 2018.05.17 |
---|---|
[히브리서] 10. 4:14-5:10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자 (0) | 2018.05.15 |
[히브리서] 8. 4:1-9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0) | 2018.05.10 |
[히브리서] 7. 3:7-19 피차 권면하라 (0) | 2018.05.09 |
[히브리서] 6. 3:1-6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0) | 2018.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