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 시편 70:1-5
[매일성경묵상] 시편 70:1-5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귀향 장면을 볼 때마다 먼저 그 이전에 벌어졌던 가슴 아픈 사건을 음미하게 됩니다. 집을 떠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그 깊은 뜻을 과각하게 파헤쳐보지 않고는 돌아옴의 의미를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습니다."
-헨리 나우웬 <탕의 귀향> 중에서
오늘도 말씀 앞에 나를 세웁니다. 사면초가에 놓일 수록 말씀 앞에 가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본질을 알려 줍니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규명하고, 명징하게 밝혀 줍니다.
시편 70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고통당하는 다윗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다윗의 기도는 저의 기도입니다. 답답한 이 환경으로부터 저를 구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다시 자신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주치와 무안을 당하고, 자신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수모를 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원수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다윗이 망하기만을 갈망하는 사람들 인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먼 곳의 타인이 아니라 바로 이웃이고, 가까운 친구들 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는 지금 주변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윗은 다시 4절과 5절에서 하나님께 자신을 구해 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간구는 원수를 제거해 달라는 수동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거는 능독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자신을 구원한다면 주님의 구원을 살아하는 자들이 '하나님은 위대하다'고 고백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하나님을 같게 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문제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나는 내가 아니라 예수님의 핏값으로 산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진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로만 여겨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도록 하나님을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 이것은 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당신의 문제입니다. 제가 수치를 당하면 하나님께서 수치를 당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해야합니다. 참으로 다윗은 현명하고 탁월한 기도자였습니다. 저는 종종 제게 어려움이 닥치면 저의 문제로 국한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쩔때는 이런 것 까지 기도해야 되나?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나의 문제가 하나님의 문제라고 모든 것에 기도해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의 명예는 곧 하나님의 명예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문제와 하나님의 문제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사람은 바른 신앙인이 아닙니다. 우리의 주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구별은 해야하지만 구분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이런 실수를 얼마나 많아 하는지 모릅니다. 저의 문제에 함몰되면 모든 것이 문제로만 보이고, 내가 누구인지를 망각합니다. 즉 제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저의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낙망하고 절망하는 실수를 종종 범합니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감당치 못한 시험은 허락치 않으신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 일수록 주님을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전적 의지야 말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바른 신앙의 모습입니다.
우리 집의 고양이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들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도 하지만, 내가 집에 오면 모두를 저를 뒤따라 옵니다. 먹이를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우리도 하나님께서 인생의 키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을 졸졸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범사에 말입니다. 그럼 하루하루의 삶이 한결 여유롭고 낭만적이지 않을까요?
집요하게 하나님께 달라붙는 다윗을 보십시오. 그는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이 지체하지 마소서.'라고 부르 짖습니다. 어떻게 보면 갖은 아양과 아부를 떠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다윗의 기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 만을 의지하려는 다윗의 열정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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