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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 연구] 아브라함(3)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샤마임 201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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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 연구] 아브라함(3)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1)약속의 땅에도 기근은 온다

 

가나안 땅에 들어오진 얼마 되지 않안 기근이 찾아온다. 오래 전 제자들교회 담임이었던 김서택 목사의 창세기 강해는 오래오래 기억이 남는다. 현재는 대구 동부교회로 옮겼지만 그때는 제자들 교회에서 사자후 같은 설교를 하셨다. 그 때 이 본문의 제목은 약속의 땅에도 기근은 오는가?’였을 것이다.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웠다. 내가 알고 있는 신앙을 재구성하도록 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도 기근이 올까? 온다.

 

율법에서는 기근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의 결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율법이 있기 전인 아브라함 시대는 어떤가? 아브라함이 계명을 어겼을까? 중요한 문제이지만 아브라함의 생애를 다룸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고민해 보자. 가나안의 기근의 문제가 두드라진 곳을 창세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셉의 생애와 연결된다. 또한 룻기에서 기근은 플롯을 여는 작용을 한다.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도 기근은 중요한 화두이다. 이것을 보아 가나안의 기근은 종종 일어아는 삶의 일부분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가나안에 들어온지 얼마가 지났을까?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전반적인 흐름 속에는 2년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15장에서 드린 삼년 된 제물이 가나안에 온지 삼년을 의미할 수 있다. 16장에서 하갈과의 동침은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년 후’(16:3)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애굽으로 내려간 시기는 가나안에 거주한지 2년 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깊은 추측은 불가능하다. 결국 그들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생각했고 진짜 내려갔다.

 

2) 아브라함의 부탁

 

애굽으로 내려가면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에게 자신을 남편이 아니라 오빠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한다. 당시에는 남편이 있는 여인을 데리고 갈 때는 여인이 남편을 잊도록 하기 위해 여인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죽이는 관습이 있었다.

 

창세기 12:11-13

11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2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리따운이란 히브리어 야페는 여성의 외모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들이다.(삼하 14:27, 왕상 1:4) 당시 사라의 나아가 최소 65-67세 인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아브라함의 말대로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12:14) 바로가 사라를 자신의 궁으로 끌어들인다. 왜 이곳에 아브라함은 아무런 반응도 없고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알수 없다. 아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불가필한 침묵일 수 있다.

 

아브라함의 행동에 대해 설전이 오간다. 어떻게 아내를 팔수 있는가? 그럼 하나님의 언약은 어떻게 되는가?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지 못했는가? 그러나 곰곰히 아브라함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보자. 기근이 일어나 애굽으로 내려갔고, 걱정한 대로 사라를 빼앗겼고, 재앙이 일어나 다시 사라를 되돌려 받는다. 사실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삶을 현대의 신앙으로 관점으로 극단적으로 제단하지 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할 점이 있다. 후에 이삭이 기근이 일어날 때 다시 애굽행을 결심하자 하나님이 막으신다. 이것은 분명히 아브라함의 선택이 결코 옳았다는 것이 아님을 방증한다. 당시 애굽은 하나님과 같은 존재였다. 모호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함으로 일어나는 관습적인 죄가 바로 애굽행이다.

 

창세기 26:1-5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침묵하지만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남아있기를 원했던 것이다. 후에 이삭을 아내를 구할 때 아브라함은 충분히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성장해 있다. 아직 아브라함은 미숙한 것이다.

 

3) 사라를 빼앗기다

 

아브라함은 결국 사라를 팔아 큰 부자가 된다. 가축뿐 아니라 노비들까지 얻는다. 아마도 하갈도 이곳에 있지 않았을까?

 

사라가 바로의 궁에 들어가진 얼마되지 않아 재앙이 일어난다. 그 재앙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아마 당대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었던 재앙일지 모른다. 성경 안에서 재앙은 전염병과 상관이 있다. 바로는 아브라함을 불러 야단을 친다. 아브라함은 이 때도 침묵한다.

 

12: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12:20은 출 12:31을 반영한다.

 

12:31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아브라함도 바로에게 많은 것을 받고 이스라엘도 애굽의 물품은 가지고 나간다. 실로 이것은 기묘한 모형이다. 출애굽기 12:36은 사용된 표현 때문에 논란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의 전리품을 취하는 것과 완전히 닮아 있다. 출애굽 사건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전쟁의 승리로 봐야할지도 모른다.

 

12:35-36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이 사건은 후에 일어난 출애굽 사건의 모티브다. 바로는 쫓아낸다. 많은 재물을 주면서 말이다. 후에도 역시 동일하다. 아브라함의 일생에는 미래의 이스라엘이 담겨 있다. 이렇게 창세기 12장은 끝이난다. 하나님의 부름 받고 가나안 땅에 도착하지만 곧바로 기근이 일어나 애굽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애굽에서 사라를 빼앗기고 대신 많은 재물을 받는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고 사라를 내 쫓아 보낸다.’ 출애굽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묵상한 주제]

 

1. 아브라함은 기근이 들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왜 애굽행을 쉽게 결정했을까? 우리는 이 부분을 하나님의 마음과 아브라함의 마음을 비교하며 더 깊이 묵상해볼 필요가 있다.

 

2. 아브라함은 왜 사라를 팔았을까?

 

아브라함은 애굽에 내려가는 길에 사라에게 위험이 닥칠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애굽행을 결정해야 했을까? 사라의 이야기 속에 아브라함은 왜 침묵으로 일관할까? 아브라함의 침묵속에는 어떤 의미들이 있을까?

 

3. 하나님께서 지키신다.

 

애굽에서의 아브라함은 이기적이고 무능하고 어리석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어 간다. 아브라함의 애굽행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본이 되도록 허용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애굽행 자체가 죄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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